#N. 진짜 하려는 사람은 '뭐 해야된다'라는 말에 휘둘리지 않는다.
수능 볼때를 생각해보라. 공부를 못하는 사람은, 누가 '지금은 수학을 해야 된데' 라고 하면 자기의 계획이나 실력을 던져두고, 갑자기 수학공부를 시작한다. 그러다가 또 누군가 '지금은 비문학을 채워나가야 할 시기래' 라고 하면 갑자기 비문학을 시작한다.
이게 아마 거의 80%정도의 모습에 가깝다고 본다. 이렇게 되면 결국에는 남의 말에 휘둘리고, 본인이 뭘해야할지 모르고, 머리가 복잡하고, 불안해진다. 누구는 이걸 하라고 하고 누구는 이걸하라고 하는데, 남말만 듣고 '이것만 하면되겠지' 하면서 그 행위자체로 자위를 한다.
그러면 본인에 대한 메타인지가 떨어지고, 결국 내가 뭘 원하는지, 뭘 해야 그걸 이룰 수 있는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이 패턴이 비단 학교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회인들도 똑같다. 무엇이 유행이면 그것을 해야하고, 무엇이 유행이면 그러다보니 '지금 뭘해야 할까요' '지금 이렇게 사는게 맞을까요' 라는 질문에 대다비 필요해지고 이런 이야기에 강하고 단호하게 말하는 사람들에게 기대고 따르게 된다.
또 다시 누군가의 말에따라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누가 '너는 이게 부족해'라고 할때 쉽게 흔들리고, 그 사람이 보기에 내가 부족한 모습을 채워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행동하고, 그것이 충족되면 거기서 멈추어버린다. 이것은 '꾸준함' '성실함'의 부족이라는 피상적인 말로 설명될 수 있는것이 아니다.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대한 확신. 즉 본인의 진짜 욕망에 솔직한 사람이 그러한 삶을 살아갈 뿐이다. 누군가의 말이 자극이나, 가르침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을 잘 활용하는가, 아니면 휘둘리는가는, 스스로 원하는 것에 대한 명확함과 솔직함. 그리고 그것을 이루어 나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확신, 즉 자신의 욕망에 대한 솔직함이 우선되어야 한다.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이나, 실력이 급상승하는 친구들이 그렇다. 남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본인이 원하는 것을 명확히 하고, 거기까지 가기위한 본인 현재실력을 파악하며 그 실력을 채워나가는 자신만의 계획에 집중한다. 즉 유행과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본인이 무엇을 원하고, 어디로 가고 있으며, 어디까지 왔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가보면 반성도 빠르고, 인정도 빠르며, 자존심이 별로 없어보인다. 적극적으로 스스로 배우기 위해 찾아먹고, 필요한 것을 채워나가기 위한 실질적인 행동을 하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걸 보여줄려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이 사람은 그걸 하고 있는 중인 것이다. 이것이 누군가 보기에 '자존감이 높다' '메타인지가 높다'라고 표현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행동은 욕망에 솔직한 결과이지, 본질은 아니다. 무슨 예의가 바라고 본성이 좋고, 성실하고 이이렇게 본질과 거리가 먼 이야기는 제껴라.이것은 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나 성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 누구 말을 잘 듣냐 아니냐도 아니다. 그저 욕망에 솔직한 사람인지 아닌지, 그리고 그 욕망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며 그러한 환경과 배움을 찾아가고 있는 중인지 아닌지의 차이일 뿐이다.
그 과정에서 함께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면, 많은 사람이 함께 할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걸 좋아하면 또 그런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누가 잘났고 못났고가 아니라, 그러한 욕망을 펼칠 수 있는 상태인지 아닌지의 차이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