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은 적은게 자녀에게 더 좋다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장난감? 적은 숫자가 창의성을 더 끌어낼 것이다

by 제충만

* 이 글은 Jenny Anderson의 "New research suggests playing with fewer toys is good for kids"(QUARTZ)를 한글로 바꾼 글입니다.


장난감은 적은게 자녀에게 더 좋다

April 16, 2018


사람들은 당신이 '곤도 마리에(Marie Kondo - 정리의 여왕, *여기서는 불필요한 걸 버리는 걸 뜻함)'를 아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방을 싹 비우고 나면 당신과 자녀들 모두 큰 기쁨을 만끽할 것이다.


Infant Behavior and Development 저널에 새로 발표된 연구는 이러한 정리주의자(Kondo-converts)들에게 새로운 연료를 제공한다. 이번 연구는 18개월과 30개월 사이 36명의 유아들이 더 잘 노는지 아닌지를 보기 위해 16개 장난감과 함께 놀기와 4개의 장난감과 함께 놀기를 실험했다.


톨레도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하고 있는 Alexia Metz가 이끄는 연구진들은 4개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이 각 장난감과 더 길게 놀았다는 자못 뻔한 결론을 내렸다. 동시에 적은 놀잇감을 가지고 논 아이들은 '높은 수준(higher quality)'의 놀이를 즐겼다고 한다. 그것은 16개의 선택지를 제공받았을 때 보다 제한된 숫자의 장난감과 훨씬 다양한 방법으로 놀았다는 것을 뜻한다.


"적은 숫자의 장난감을 제공받은 환경에서 유아들은 한 장난감과 더 길게 놀았고, 더 집중력을 발휘하여 장난감을 살펴보고 더 창의적으로 놀았다. 이러한 결과는 아이들의 발달과 건강한 놀이를 증진시키기 위해 자연스러운 환경조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적을수록 더 좋다(less is more)"는 철학은 직관적이다. 장난감을 적게 주면 아이들은 틀림없이 각각 장난감과 더 길게 놀 것이다. 이는 소비과잉 시대에 장난감을 쌓아만 놓는 걸 막는데도 바람직한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연구는 좀 더 실질적인 시사점을 제공한다. 하나의 놀잇감과 길게 노는 것은 더 창의적인 놀이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또한 하나의 장난감과 더 깊이 있게 노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그 나이대 아이들의 주의집중 지속 시간을 늘린다.


아쉽게도 이번 연구는 위 두 가지 아이디어를 완전히 증명하지는 못한다. 개별 장난감과 노는 시간이 길수록 아동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뒷받침하는 문헌은 거의 없다. 저자는 '높은 수준(higher quality)'의 놀이를 장난감과 다양한 방법으로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놀이가 진행되면 아이들이 장난감과 하는 행동은 점차 복잡해진다. 이리저리 탐구하는 놀이(예를 들어, 찔러보고, 돌려보고, 눌러보는)에서부터 상상놀이나 구성놀이로 발전한다." 라고 Metz는 이메일에서 말했다. 좋은 생각이다. 하지만 호기심도 필요하다. 호기심은 여러 장난감을 하나씩 알아가는 놀이도 포함될 것이다.


저자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집중에 방해가 되는 것을 너무 많이 제공하다보니 알지 못하는 것이지만, 아이들은 강한 집중력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만약 우리가 집중을 덜 방해하는 환경을 만든다면, 아이들의 집중력을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실험의 경우는 맞을 수 있지만, 이 이론은 추후에 다른 연구에서 연구대상을 좀 더 균형잡은 상태(이번 연구는 단 한번의 놀이만 관찰했다. 또한 36명의 연구 대상 중 27명이 여아였고, 대부분 부유한 동네 아이들이었다)에서 발전시켜 봐야 할 것이다. 이번 실험은 몇 안 되는 숫자의 장난감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의 색다른 경험이었을 것이다.


어떻든지 간에 이번 연구는 부모들을 위한 근본적인 진실을 강조한다. 사실 육아는 아이가 잠을 자지 않는 밤(제발 자렴)이나 어떤 순간(그만 울어/그만 징징거려/그만 비명질러/동생을 그만 때려)을 그저 모면하기 위해 고안하는 짧은 순간의 판단들을 포함한다. 우리가 아이들을 핸드폰이나 장난감으로 짧게나마 진정시킬 때, 장기적인 지루함이 만들어내는 아이의 발달을 저해시킬 수 있다. 많은 할머니들이 주방용품 장난감이 아이들에게 딱 맞다고 말했다. 그 장난감들이 아이들을 돕는 거 같지만 우리가 가져가야할 핵심은 아이들의 장난감을 일부 치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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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버사진 출처: Just say no. (Reuters/Eduardo Muno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