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독자 여러분.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두들 어제 첫 출근 잘하셨는지요? 매번 새해 이맘때가 되면, 모두 희망과 꿈을 이야기하고 세상은 에너지가 넘치게 됩니다. 늘작가 역시 그중 한 사람인데, 올해는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이곳에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동해
푸른 동해바다. 오랜만에 보니, 가슴이 뻥~뚫리더군요.
늘푸르게 가족은 작년 12월 30일(금) 동해 바다를 보러 속초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 간 가족여행입니다. 무려 만 3년 만이네요. 계획했던 일정은 아니고, 2022년 한 해를 그냥 넘기긴 아쉬웠던 참에, 마침 회사가 이날 휴무를 했습니다.
가족들에게 “아빠, 동해 바다 보고 싶어. 갈래? 지난 4월에 아빠가 회사 후배들과 속초 간 것 기억하지? 그때 맛집과 좋은 곳 다 알아 놓았으니 맛난 것 먹고 푹 쉬고 오자.”
후배들과 함께 갔었던 속초 여행기를 블로그에 3편에 걸쳐 올렸었습니다. 이 코스 위주로 아이들에게 맛집, 카페, 여행지를 보여주니 아내와 아이들이 모두 좋아라 해서 갔었습니다.
동해와 첫 만남
늘푸르게가 동해를 처음 본 것은 고딩 2년 수학여행 때입니다. 늘푸르게는 고향이 남녘 땅 해안가라서, 고딩 2년까지 동해를 본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때까지는 남해 바다만 보았는데, 남해는 동해처럼 섬이 하나도 없는 파란 바다 뷰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주로 이런 뷰입니다.
@ photo by 늘작가(22년 8월 고향 앞바다)
바다 깊이가 얕아서 파란 바다색이 보이는 곳은 드물고 수평선에는 작은 섬들이 보이는 풍경이 주로 펼쳐집니다.
그런데... 고딩 2년 수학여행 때 본 동해 바다. 지금도 어제 일처럼 기억이 생생합니다. 포항을 지나 약간 오르막 도로를 오르고 앞에서 바다가 보이는 순간, 버스 맨 앞 좌석에 앉은 친구들이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나서 " 우와~~~! 바다다~~~ 동해 바다다!"라고 함성을 지르더군요. 저는 뒤쪽에 앉아 있었는데, 그 짧은 순간이지만 "어이구, 도시 촌놈들(저는 읍에서 인근 교육 도시로 고딩 때부터 유학했어요) 바다 처음 보는가 보네. 나는 매일 바다 보고 살았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창 밖을 바라보았는데,
으악~!
@ Photo by 늘푸르게(17년 12월 가족여행. 옥계 앞바다)
딱 이런 바다가 제 눈앞에 펼쳐지더군요. 섬 하나 없이 끝없이 펼쳐진 파란 바다. 그때 그 감동과 충격은
평생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날부터 동해를 너무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남해는 어머니와 같은 포근함이
동해는 아버지와 같은 호방함이
이번 속초 여행 때 처음 동해 바다를 본 것은 이곳입니다.
영금정
그동안 속초에 수도 없이 여행을 다녔고, 영금정 바로 옆 대포항에서 회 먹은 경우만 해도 수십 번이었는데
그 바로 옆에 있는 이곳 영금정은 이번에 처음 가보았어요. 웃프네요.^^ 이곳 너무 좋더라고요. 이곳이 알고 보니 속초 일출 맛집인데, 카톡뷰로 '영금정 일출' 검색하니, 이런 뷰가 나오네요.
"와우, 일출 끝장이네요." 다음에 속초에 오면 이곳에서 일출 꼭 봐야겠어요. 이번 여행 때 영금정에서 찍은 끝장 사진 많은데, 오늘 글에서는 패쑤합니다. 다음 블로그, 브런치, 인스타 중 아무 데나 한번 올릴게영. #수정(22.1.3. 08:50)
뽀너스 브런치 최초 가족 사진 공개^^
그리고 두 번째로 가족들과 동해 바다 보러 간 곳은 이곳입니다.
바다향기로
이곳은 올해 4월에 알게 된 곳입니다. 당시에는 롯데리조트 속초를 통해서 갔는데, 이번에는 외옹치항 주차장에 차 세워두고 갔어요. 이곳이 접근이 더 편합니다. 저녁노을이 물들기 시작하는 무렵이라, 아침 파란 영금정 동해와는 또 다른 분위기이더군요.
20분 정도 걸어가면 이렇게 속초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뷰 포인트가 있어요. 저 멀리 오른쪽 끝이 바로 위 영금정이랍니다. 여기서 찍은 사진도 역시 오늘은 패쑤~^^
그리고 마지막 가본 곳. 이번에 처음 간 곳이 있는데, 속초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답다는 곳입니다. 늘~작가 퀴즈입니다. 어디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