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23 "부모가 아이에게 해줄수 있는것"

by 네네

네네작가 DAY 23 “부모가 아이에게 해줄수 있는 것”

오늘 ‘우리 아이 부자체질 만드는 엄마의 사소한 행동’이란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나의 아이를 위한 부자체질로 만들어 주라는 내용의 책이었다. 우리 엄마도 나를 잘 키우고 싶어서 여러 가지를 해주셨다. 결론은 잘 되지는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당시 우리집 사정에 비해 과하게 해주셨다. 어린 나이에 사교육도 해보고 싶어하는건 해주셨고, 피아노도 초등학교 2학년때 사주셨다. 그래서 였을까 소중한걸 모른채 살아온 것은. 이 책에서도 아이의 욕구를 꺽지 말라고 말한다. 자기의 소망을 이야기 했을 때 들어주는 부모를 통해서 절제와 욕구를 조절하는 법을 배운다고 말이다. 아이의 요구를 어디까지 들어주는게 현명한 부모일까. 나의 경우에는 부모님이 들어주고 허용해 주는 범위가 넓어서인지, 세상의 어려움을 잘 몰랐다.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서는 가용범위의 돈이나 시간이 필요했을터인데, 그것을 내게 전혀 말하지 않고 들어주는 부모님이 어린 나에게는 화수분처럼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나의 아이에게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아이가 요구를 해올 때 정당한 이유, 나름 생각하는 이유를 말하게 한다. 이 이유를 말하기 위해 아이는 필요한 물건이던, 필요한 시간이든지 나를 설득시키기 위해 한번더 생각을 해보게끔 말이다. 요즘은 평균 출산율이 1.1명도 되지 않아서 어느집 아이나 귀하지 않은 아이가 없다. 세상의 하나뿐인 자식이니 얼마나 이쁜가. 요즘 둘째 6살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대답을 하다보면 우리 부부는 웃음이 터질때가 많다.

그냥 조물조물 말하는게 이쁜거다. 이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기가 참 힘들 들때가 많다.

아이도 이걸 아는지, 오빠와는 다르게 이런저런 ‘삐침’이라는 무기로 우리에게 요구를 할때가 많다. 특히나 딸바보인 아빠에게 자기가 필요할때면 이런저런 아부도 잘한다. 못이기는척 들어주는 아빠를 보면, 걱정이 되다가도, 아이가 세상에 나와 처음 만나는 어른이 내가 아이를 세상은 안전한 곳이야. 너의 꿈을 펼쳐보렴 이런 느낌을 주지 않는다면 누가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해줄것인가.

아이보다, 세상을 먼저 살아본 선배로서, 나는 알려주고 싶다. 고등학교 3학년때 일이 생각난다. 수능을 보고, 가~라까지의 원서를 쓰는 기간에 나는 누구에게 조언을 구할 수가 없었다. 우리 부모님이 대학을 안 나오셨기에, 그저 담임 선생님의 무성의한 대학입시 상담과, 그저 유행하는 학과. 앞으로의 전망. 이런걸로 학과를 정한 것이다.

아버지는 관광학과가 전망이 좋으니, 학교 이름 상관없이 ,그 당시에 그냥 유행하던 관광학과를 가라고 조언해주셨고, 나는 적성과는 상관없는 곳에 가서 시간을 낭비한 느낌이다. 그 당시에 전문대를 간다는 것이 내 인생에 얼마나 발목을 잡을지 생각지 못했다.(내가 다녔던 학교에서는 관광학과가 가장 입학점수가 높았다.) 어차피 학교 네임벨류가 없는 곳이었다면 그저 4년제를 가는게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그저 얌전하고 그냥 책읽기 좋아했던 내가 호텔이라는 직장을 가졌을 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하는 직업은 나에게 맞지 않는 직업이었다. 물론 그 당시 호텔근무로 배운것도 많았지만, 차라리 그냥 행정학과 이런곳에 가는게 나에게 더 맞지 않았을까 한다.

그래서 내 아이의 대학입시던, 인생의 조언이 필요한 시기에, 먼저 해본 사람으로서 알려주고 싶다.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너의 기준으로 네가 좋아하는 것을 찾으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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