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단련은 경험이 주는 거짓을 깨달기부터

by 네네

“두려움의 실체”


요즘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고 있다. 지난 5월경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6개월을 넘어 서고 있는데 사실 몸무게의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 다니고 있는 헬스트레이너에게 문의 했더니, 운동법에 문제가 있거나 식이요법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나의 식단을 보여줬더니 다이어트 식을 너무 많이 먹는게 문제라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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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프면 폭식을 하게 되는게 두려웠다. 내가 정해놓은 기준치 보다 많이 먹으면 절망감이 찾아오는게 두려웠다. 다이어트라는 이름 하에 다이어트식, 닭가슴살, 삶은달걀 이런걸 포만감 있게 많이 먹었다. 그러니 아무리 운동을 해도 몸무게의 변화가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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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런 공포는 어디서 오는것일까? 나는 태생적으로 날씬 해본적이 한번도 없었다. 소위 말하는 통통하다 정도의 몸매를 평생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지금이야 아줌마이니 이런 허용치가 나 스스로도 많이 느슨해 졌지만 20대의 나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20대 초반에 정말 독하게 다이어트를 하려고, 약을 먹고 살을 10키로 가까이 뺀적이 있었다. 그때 효과는 좋았지만, 부작용으로 머리가 많이 빠졌다. 이 머리 빠짐이 그때 당시에는 그려러니 하던 것이 , 아이를 낳고 출산후 탈모로 머리숱이 회복되지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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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탈모가 나의 다이어트의 또다른 공포이다.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식이를 잘 못하는 나의 백그라운드에는 탈모가 있었다. 오늘부터라도 음식양을 줄이지 않으면 지난 6개월이 도로아미타불 될까 싶어 오늘부터 양을 줄여보았다. 두 개씩 먹던 달걀도 1개로, 닭가슴살도 절반으로 고구마도 적게. 때가 닥치면 물이라도 마시자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적은양의 식사를 마쳤을 때 나는 생각외로 배가 부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걱정하던 것과 달리 말이다.

나의 두려움은 허상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일어나지 않은 내가 만들어낸 허구. 그 허구 때문에 고생하며 운동한 내 몸에 음식을 과공급 한다는게 무척 어리석은 행동이었다는걸 깨달았다. 오지도 않을 허기를 미리 채우느라 배가 고플 겨를도 없이 음식을 공급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이 깨달음을 알자 마자, 확신이 들었다. 나는 살이 빠질 것이라는 확신 말이다.


사람들은 흔히 이런 두려움에 사로잡혀 산다. 그 두려움이 우리를 근심하게 만들고 절망하게 만든다.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느라 즐겨야 할 세상을 힘들게 느끼고 하루하루를 고행처럼 살아가는 것이다. 과거의 잘못되었던 경험이 나의 머리를 채우고 나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나의 경험에 비추어 모든걸 판단하지 말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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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서 나도 이런 허상의 두려움에서 한꺼풀 벗겨났다.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는 나 자신이 얼마나 바보 같은지 깨달았다. 오늘도 이런 작은 현상 하나로 나의 두려움을 벗게 된다. 조금 먹어도 배고픔은 없고 그 동안 나의 겁먹은 마음이 나의 몸매의 변화를 막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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