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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을 바꾸고 싶으신가요?

습관을 바꾸기 위한 방법

by 애지

이전 습관은 쇼폼, 동영상 보기였습니다. 많은 분들의 습관일텐데요. 화장실이나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기 전 밥 먹기 전에도 습관적으로 유튜브나 숏폼 영상을 봤어요. 그러던 어느 날,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고 생각이 멈추는 기분이 들었어요. 숏폼에서 본 자극적인 영상들은 잔상이 되어 머리 속에 남았습니다. 나의 머리 속이 무의미한 잔해들로 채워지는 것에 두려움이 생겼어요. 나를 갉아먹는 것이 아닌, 나를 성장시키는 습관이 필요했습니다.


제가 습관을 바꾸겠다고 마음 먹은 후 하루아침에 습관을 바꿀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두 가지 방법을 실천하면서 습관을 바꿀 수 있었어요. 오늘은 그 방법을 소개드립니다.




첫 번째 방법, 환경 조성

사람은 생각보다 의지가 강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습관이 만들어지도록 환경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스탠퍼드 대학교의 행동 과학자 포그는 특정 행동을 발생하기 위해서는 '의지, 행동을 쉽게 만드는 환경, 촉발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포그는 의지를 높이는 것은 어렵지만, 행동을 쉽게 만드는 환경을 높이거나 촉발 장시를 명확히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예를 들어, 운동화와 옷을 침대 옆에 두는 것은 의지력 없이도 운동을 촉박합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으로 환경 설정이 의지력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숏폼보는 습관을 책보는 습관으로 바꾸기 위해 환경 설정부터 했습니다. 휴대폰을 켰을 때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가장 먼저 닿는 위치에 온라인 독서 어플을 위치시켰어요. 반면 숏폼을 보던 어플은 슬라이드를 한 번 옆으로 넘겨야 보이도록 설정했습니다.


아주 작은 변화였지만, 효과는 아주 뛰어났어요. 처음에 방황하던 엄지손가락은 곧 독서 어플을 선택하는 것에 익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습관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휴대폰을 키면 가장 먼저 온라인 독서 어플을 켜요. 평일 아침에 일어나면 10분 정도 책을 읽고 출퇴근 길에도 어플을 켜고 책을 봅니다. 잠들기 전에도 책을 읽다가 잠이 들어요. 가끔 종이책을 읽고 싶을 때를 대비해서 침대 머리 맡, 거실 테이블, 식탁, 화장실까지 책을 한 권씩 두었습니다. 눈에서 자꾸 보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손이 가게 됩니다.



두 번째 방법, 목표 세우기

그저 '영상 볼 시간에 책을 읽어야지'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행동으로 실천하기 어렵습니다. 생각이 실천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고민 없이 내가 움직일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방안과 목표를 세우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추상적인 목표는 동기 부여에 실패하지만,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목표는 행동을 촉진하게 한다고 전합니다. '오늘부터 매일 책읽어야지'가 아닌, '오늘부터 이번 달 말 까지 매일 출퇴근 시간, 취침 전 20분씩 이 책을 읽어서 일주일 이내에 완독해야지'라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울 때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저는 좀 더 의미부여를 하기 위해 단순히 독서가 아닌 '나만의 작은 프로젝트'라는 제목을 붙이고 '내가 정한 책을 며칠 내 완독하겠다'는 목표를 세웁니다. 처음에 실천은 쉽지 않지만 매일 의도적으로 목표를 생각하다보면 잠시 망설이다가도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 마음에 책을 읽게 됩니다.


시작은 어렵지만 일단 한 번, 두 번 실천하다 보면 점점 가속도가 붙고 생각하기 전에 행동이 먼저 하게 되는 루틴으로 자리잡으면서 내가 선택한 좋은 습관이 됩니다.


내가 보내는 10분, 20분의 짧은 시간들이 모여
한 시간이 되고 하루가 됩니다.
그 시간들은 곧 나의 삶이 됩니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
습관에 끌려가지 말고,
내가 선택한 습관으로 하루를 채워보세요.

지금 내가 하는 작은 실천이 모여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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