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미라클 모닝이라는 개념은 남편이 처음 가르쳐주었다. 미라클 모닝은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데, 아침 일찍 일어나서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면서 본격적인 하루를 보내기 전에 남들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다. 실제로 성공한 기업의 CEO들이 새벽에 일어나서 이를 실천하고 있으며, 이를 실천한 사람들은 삶의 질이 향상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고 있다고 한다.
좋은 생각인 것 같았다. 퇴근 후에는 집안일을 하고, 남편과 하루에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함께 넷플릭스를 보는 휴식시간을 가져야 하니까- 자기 계발시간은 뇌가 덜 지쳐있고 맑은 상태인 아침 일찍 갖는 게 바람직하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책은 오전 5시 기상을 권했으나, 회사가 가까이 있고 비교적 자유로운 출근 시간은 가진 나는 6시 기상을 목표로 잡고 알람을 맞췄다.
오전 8시에는 출근 준비를 시작해야 하니까 나에게 2시간의 시간이 있었다. 일어나서 간단하게 요가를 하고 책을 읽거나 공부를 했다. 어느 정도의 성과는 이뤘다. 읽고 싶었던 책 3권 정도를 완독 했고, 사내 캐드 시험에서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회사 업무 외에는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은 거 같아 정체된 느낌이었는데,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러나 그 습관이 오래 지속되지는 못했다. 전날 야근을 했으니까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핑계로 알람을 끄는 게 한 번이 어렵지, 그다음부터는 자연스러웠고 쉬웠다. 꾸역꾸역 6시에 일어나도 폰을 보거나 멍 때리다가, 다시 따뜻한 침대 속으로 들어가서 잠을 청했다. 예전처럼 일어나자마자 씻고 준비해서 급하게 출근하는 일상으로 돌아오는 데까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며칠 전 키노 맥그레거 선생님의 아쉬탕가 요가의 힘이라는 책을 읽다가 아사나의 완성이 요가의 목적이 아니라 호흡하고 땀 흘리는 과정 자체가 목적이라는 글을 읽었다. 요즘 내가 요가를 해오면서 느낀 것과 일맥상통해서, 크게 공감이 갔다. 예전에는 어떻게 하면 고난도 자세를 완벽하게 해낼까를 고민했다면, 요즘은 오히려 힘을 뺐을 때 느껴지는 깊은 자극과 요가 후의 명상이 주는 치유에 더 큰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순간 미라클 모닝이 생각이 났다. 나는 생각의 변화가 행동에 영향을 준다고 믿었다. 이른 아침의 맑은 정신을 이용해 챌린징한 도전을 해서 성취하고 싶었다. 남들은 자고 있는 시간에 일어나서 공부를 하고 앞서 나가는 삶을 살고 싶었다. 이제부터는 일단 행동해보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차를 마시고, 요가를 하고, 명상을 하고, 글을 써보려 한다. 무언가를 성취하려고 애쓰지 않겠다. 그러면 맑은 정신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그 맑은 정신으로 무엇을 해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오전 6시로 실패를 해보았으니, 오전 7시에 일어나 보려고 한다. 몸이 허락해준다면 조금씩 늘려보려 한다. 그리고 이 곳에 글 쓰는 것을 시작해보려 한다. 내가 즐기는 차와 요가에 대해 글을 쓰고, 7시 기상 미라클 모닝을 하면서 느낀 점을 쓰려고 한다.
나의 계획은 다음과 같다.
1. 10분간 차를 마시며 몸을 따뜻하게 데운다.
2. 20~30분간 요가를 한다.
3. 20~30분간 책을 읽거나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