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여행 #2
나에게 바다는 어떤 존재인가. 바다에서 생명체의 출현이 있었다고 하니, 나의 고향인 것인가. 그렇다면 내가 바다에 가고 싶어 하는 것은 회귀본능인 걸까. 도시의 삶에 익숙하다 보니 끝없이 보이는 수평선 자체도 신선하게 느껴진다. 바다는 어렸을 적부터 내가 볼 수 있는 평평한 수평선이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물놀이하던 즐거운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고. 그래서 지금껏 여행을 가면 갈 때마다 바다를 찾았나 보다.
서해, 동해, 대서양, 태평양, 안다만해, 태국만 정도가 내가 지금껏 갔던 바다인 것 같다. 그리고 이 리스트에 하나를 더 추가하게 되었다. 흑해. 왜 흑해라고 불리는지 알지도 모른 채 색이 검은색이려나 라는 생각으로 가서 보았던 바다는 까맣지 않았다. 흔히 보는 바다의 색과 많이 다르지 않았다.
햇빛을 많이 보여 휴양을 즐기러 온 러시아인들도 있었고, 바다가 없어 여름을 즐기러 온 아르매니아 사람들, 국경이 가까워 넘어온 터키인들도 있었다. 다른 문화,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었지만 여름 휴가를 가족과 함께 즐기는 모습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다. 결국 우리들은 가족에게 돌아가나 보다. 그리고 바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