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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본주늬 Apr 22. 2022

유소유 #16 너는 부자가 될 수 없어

부자로 가는 길을 가로막는 3가지 의외의 장애물

얼마 전 '절대로 적금 들지 말라'는 포스팅에 많은 댓글이 달렸다. '유소유'의 개념을 이해하고 응원해주고 함께 부자가 되자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었는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색다른 시각을 제시하는 것과 자신의 방법이 유일한 정답이라는 편협한 시각을 강요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부자가 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모든 길에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는 다른 특별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오늘은 부자로 가는 길을 가로막는 3가지 장애물에 관한 이야기를 할 것인데, 의외의 결과에 놀랄 수 있다. 하나씩 살펴보며 장애물을 현명하게 극복하는 방법까지 생각해보자.



1. 친구와 가족이 내가 부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함께  때는 즐거운데 일을 같이 하면 호흡이 엉망인 친구, 같이 놀면 재미 없는데 일할 때는 손발이 척척 맞는 친구   명만 골라야 한다면 누구를 택하겠는가? 정답은 없지만 나라면 후자를 택한. 왜냐하면 동고(同苦)  있는 관계가 동락(同樂)  있는 관계보다 드물기 때문이다. 게다가 동락 줄만 알고 동고할  모르는 친구라면 아마 부자가 되려는 나에게 질투심과 박탈감을 느낄 것이다. 부자가 되고 지만 인생은 편하게 살고 싶은 이들은 ‘인생 즐기면서 살자 달콤한 유혹과 ‘그런다고 세상은 달라지지 않아라는 경고를 남발할 것이다. 험난한 부자의 길을 편하게 지나가기 위해서는 이런 잡초 같은 지인부터 정리해야 한다.



내가 부자가 되는 길을 선택하면 자칫 가족이 힘들어지기도 한다. 부자가 되는 길은 좁기 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 특히 시드머니를 모으는 단계에서는 극단적으로 생활비를 쥐어 짜서 저축률을 높여야 할 지도 모른다. 만약 나의 목표는 부자가 되는 것인데 가족 구성원들의 목표는 평범하고 소박한 삶이라면 계속해서 마찰음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두 입장 모두 나름의 근거가 있기 때문에 의견을 통일하기도 쉽지 않고 설령 합의를 보더라도 항상 아쉬운 쪽이 생길 수밖에 없다. 소비와 투자에 대한 경제 관념의 차이는 생각보다 가정의 평화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므로 갈등이 커지기 전에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확인해야 한다.



용기를 내서 부자가 되는 길을 선택하더라도 가족과 친구들이 지지해주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너무 실망하지는 말자. 그들은 내가 부자가 되면 다시 돌아올 사람들이다. 아마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속으로는 너를 정말 응원했다' 또는 '나에게도 부자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달라'는 식으로 말하며 다가올 것이다. 부자로 가는 과정에서 가족과 친구들을 설득할 필요도 없다.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과 의욕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면 결국 나만 피곤해진다. 오직 내가 부자가 되는 길에만 온전히 집중하면 된다. 그리고 가족이나 친구들이 아니더라도 부자로 가는 길을 함께 걷고 있는 멘토와 동료를 만나 그들에게 배우고 의지하라.


2. 회사는 복지라는 마약으로 나를 감옥에 가둔다.


먼저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전에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나는 '회사 예찬론자'다. 회사는 안정적인 급여로 생계와 가정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고, 정체성과 소속감을 부여함으로써 사회를 살아가는 의미를 부여한다. 경제적으로 보더라도 식사나 주거비를 포함한 각종 부대비용을 지원하는 회사도 있어 지출을 줄이고 시드머니를 빠르게 늘리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게다가 월급을 받는 정규직 직원이라면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장기 투자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일이 많아서 '집-회사-집-회사' 무한 반복을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돈 모으기 좋은 환경이 된다. 그러나, 부자가 되고 싶다면 회사는 언젠가는 나와야 하는 감옥이다.



회사의 복지는 마약과도 같다. 자연에서는 높은 담장을 뛰어넘을 수 있는 개가 인간에게 길들여지면 퇴화되는 것처럼, 수억 원대 자산가가 될 잠재력이 있는 사람도 회사의 복지에 길들여지면 스스로를 한계에 가둔다. 더 큰 문제는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회사가 나가라고 말할 때다. 회사라는 울타리 밖에서 살아갈 자생력을 잃은 사람에게 복지를 끊어버리면 무너질 수밖에 없다. 회사를 악마처럼 묘사했지만 회사는 이익 추구라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 있을 뿐이다. 회사에게 나의 미래를 온전히 맡겨서는 안 된다. 회사는 부자로 가는 길에서 택시와도 같다. 목적지 근처까지는 빠르게 데려다주지만 마지막에는 택시에서 내려서 제 발로 걸어가야 한다.



회사를 다니며 부자가 되는 방법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같은 플랫폼에서 부업을 할 수도 있고 쿠팡맨, 배민라이더스 같은 긱 이코노미에서 바로 수입을 얻을 수도 있다. 실제로 유튜브와 직장 생활을 병행하다가 유튜브가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자리잡고 나서야 퇴사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혹은 부자로 가는 길을 함께 걷기로 한 배우자가 있다면 한 명은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고 한 명은 도전적인 시도를 하는 것도 좋다. 일명 ‘바벨 전략’으로 애매한 중간 두 개보다 양극단의 전략을 동시에 실행해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회사의 복지에 취(醉)해서 자생력을 잃지 말고 회사의 복지를 취(取)해서 부자로 가는 지름길에 올라타라.



3.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을 속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처럼 보이려 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스티브 잡스는 매일 같은 옷을 입고, 박진영 프로듀서는 매일 정해진 식단을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이 오직 부자가 되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겠지만 부자들의 사고 메커니즘은 이렇다. 부자가 되려면 고민거리를 최소화해야 한다. 나도 매일 어떤 옷을 입을지, 어떤 음식을 먹을지 고민하는 시간과 노력이 아까울 때가 있다. 극단적으로 들릴 수도 있고 사회적으로 눈치도 보일 것이다. 이들만큼 극단적인 삶을 살아야만 하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부자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조금이라도 따라해야 부자의 삶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 결국 부자가 되는 건 나의 결단과 의지다.



부자가 되는 길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결국 나 자신이다. 부자가 되기로 굳은 마음을 먹었다면 수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 때로는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건강, 사랑, 행복처럼 정말 소중한 가치일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의 건강, 사랑, 행복만큼 미래의 건강, 사랑, 행복도 소중하다. 지금 당장의 생각하면서 경제 관념이 없이 살아가다가 먼 훗날의 소중한 가치들과 돈까지 모두 놓치는 위험이 생길 수 있다. 때로는 사회적으로 주입된 가치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가 아닐 수 있다. 특히 부모와 선생으로부터 주입된 가치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누구도 나의 인생은 책임지지 않는다.



따라서 최대한 빠르게 경제적으로 독립을 이루고 스스로의 삶에 대한 통제권을 쥐어야 한다. 좋은 자산의 소유권을 취득하기에 앞서 나 자신에 대한 소유권부터 확립해야 한다. 간혹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부모와 갈등을 겪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부모와 진로를 두고 갈등하는 게 나쁜 것만은 아니며 그동안 스스로도 몰랐던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본인은 원하지 않는데 부모가 원하는 진로를 억지로 택하는 경우도 있는데 남들이 부러워하는 인생일지라도 자기 삶에 대한 소유권을 빼앗긴 삶만큼 불행한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에 대한 소유권은 오직 나만이 가질 수 있고 그래야만 한다. 주체성을 되찾아라.



대부분 사람에게 가족, 친구, 회사는 인생의 전부나 마찬가지다. 이들이 모두 부자로 가는 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니 기분이 나쁠 수도 있다. 하지만 부자가 되지 않고서(최소한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지 않고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오랫동안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지, 회사와의 계약 관계가 갑을 관계로 전락되지 않고 나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나 스스로의 결단이 중요하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세상에 선언하라. 그러면 부자로 가는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과 부자로 가는 지름길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다. 누구나 부자가 될 수는 있지만, 아무나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음 편 예고>

유소유 #17 (4/29 발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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