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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참새 Jul 28. 2023

뇌가 쪼그라들고 있는 현대인



카카오톡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걸려 있는 메인 사진이다. 보기만 해도 숨막힌다.



최근 나는 스마트폰과 sns가 인간의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를 하고 있다.


마침 인스타브레인, 도둑맞은 집중력 등 이와 관련된 책들이 잇따라 출간되며 사회적으로로 이슈가 되고 있다.



책을 꾸준히 읽어 왔거나 긴 글을 읽을 필요가 있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이미 느끼고 있을 것이다. 예전처럼 무언가에 집중을 하지 못하게 됐고, 소설이나 긴 문장들을 읽기 힘들어 지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 문제는 텍스트에 국한되지 않는다. 한 자리에 앉아서 2~3시간 집중해야 하는 영화 같은 것도 마찬가지이다.



예전의 우리는 긴 글도 30분씩 한시간씩 한자리에서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 책 문단을 읽다보면 두문장 세문장 계속해서 넘어가기 점점 힘들어진다.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었다. 예전에는 재밌는 소설에 몰입해서 2시간 3시간씩 몰입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능력을 상실한듯 하다. 멈추고 나서 우리는 모두 같은 행동을 한다. 바로 스마트폰 만지기다.


문장이 끝날때 마다 핸드폰을 보고 싶어서 견딜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독서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핸드폰을 하는 중간 중간에 책을 잠시 보는 형국이다.


이렇게 왔다갔다 하다보면 뇌는 바로바로 전환을 하지 못한다. 이때 바로 전환비용이라는 값을 치르게 된다.


우리는 왜, 언제부터 이렇게 됐을까 ? 그 찬란했던 우리의 집중력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



스마트폰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새롭고 재밌는 것을 보여준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것을 보면 계속해서 재밌는게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나타나기 때문에 스크롤을 멈추기가 힘들다. 우리의 뇌는 어쨌든 도파민의 노예이므로 지루한 책 보다는 인스타그램이 주는 도파민이 훨씬 더 자극적이기 때문에 책 대신에 스마트폰으로 계속해서 주의를 뺏기는 것이다. 책에서 도파민을 느끼려면 우리는 일종의 노력을 해야 한다. 클라이막스까지 가는 긴 서사를 견뎌내야 하고 글을 읽고 나름의 해석까지 해야 한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이 주는 도파민은 그럴 필요가 없다.



게다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는 서사가 없다. 그저 단편만 있을 뿐이고 유튜브의 짧은 영상도 우리는 이제 보기 힘들어서 쇼츠처럼 초 단위의 미디어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우리 뇌의 집중력 한계는 점점 더 짧아지고 있는 것이다. 다 늙어서도 이렇게 영향을 받는데 지금 자라는 디지털 세대의 뇌의 미래는 어떤 그림일까? 매우 위험하고 심각한 수준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의 뇌는 구조상 멀티태스킹을 할 수가 없다. 한가지 일만 할 수 있고 여러가지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 한가지 일을 계속해서 바꿔가면서 하는 것이다. 컴퓨터 처럼 동시처리를 할 수 없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동시에 두가지를 생각할 수 있는가 ? 우리는 한가지의 생각을 한번에 바꿔가면서 할 수 있을 뿐이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우리의 뇌는 박살이 나고 있으며 이 글을 읽고 예전 처럼 집중력이 길지 않다고 느낀다면 당장 디지털 디톡스를 무슨 수를 동원해서라도 실시해라. 폰 감옥을 구매하던 어플을 깔던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해서 당신의 뇌를 지금부터라도 지켜야 할 것이다.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선 카페인을 줄여야 한다고 한다.




카 카오톡


페 이스북


인 스타그램



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154명이나 되는 것을 운영했으나 삭제했다. 일시정지가 아닌 계정 삭제를 했다. 시간떼우기로 어플을 들어가 하릴없이 엄지손가락으로 스크롤짓을 해대는 것을 스스로 매우 한심한 짓이라는 것을 느끼기 시작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나니 한달넘게 도무지 쓸수 없었던 글을 지금 처럼 막힌 거대한 돌덩이가 갑자기 치워진듯 마구마구 글을 배설할 수 있게 됐다.



우리 현대의 삶은 앞으로 스마트폰과의 전쟁이 될것이며 어떻게 디지털 디톡스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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