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참새 May 11. 2024

부모님 효도관광- 셋째날

역시 일찍 일어났다. 아빠는 역시 안계신다. 아마 수영장 쪽 선베드에서 유튜브를 보고 계실테다.

엄마랑 바다에 나가 일출을 보기로 했다. 나가는데 아빠가 역시 선베드에서 유튜브를 보고 있었다.


엄마는 아빠에게 따라오라고 했다.


일출을 보고는 바로 조식을 먹었다. 한국인들 입맛에 맞기로 유명한 다낭 신라 조식이었다. 별로 먹을건 없었다.


오늘은 어제 못간 오행산에 갔다가 한시장, 롯데마트를 가기로 했다.

더워지기 전에 가자고 해서 조식을 먹고 9시 쯤이나 됐을까, 그랩을 잡아 오행산에 다녀왔다. 신라에서는 10분 정도 걸렸다. 동굴에 갔다가 절로 올라갔다. 지옥 형상을 한 동굴이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오행산 절은 그냥 절이었다. 동굴에서 꽤 가파른 계단을 올랐더니 다리가 후들 거렸다.

오행산을 둘러보고 이제 뭐 할까 했다. 롯데마트를 갔다.

엄마는 망고 젤리를 잔뜩 샀다. 나도 몇개 샀다.아빠는 마트에 온 것이 맘에 안들었는지 마트 안으로 한발자국도 들어오지 않았다. 화가난 표정이었다. 밖에서 기다리겠다고 했다.

엄마랑 나는 망고 젤리랑 건망고만 몇개 사서 나왔다. 엄마는 항상 아빠를 찾았다. 나는 찾지 말라 했다.


엄마는 편하게 들고다닐 수 있는 가방을 하나 사고 싶어 하셨다. 가방을 둘러 보다가 다음에 한시장 가서 보기로 했다. 아빠는 짜증난 표정으로 계속 있었다. 엄마는 그런 아빠를 걱정해서 계속 아빠에게 질문을 하셨다. 아빠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왜 삐졌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마트에 간 것이 화가 날 일이었을까?


1층에 하이랜드  카페가 있었다. 목이 말라 커피를 한잔 마시기로 했다. 엄나는 패션푸르츠 쥬스를 시켰고 나는 커피를 시켰다. 아빠는 아무것도 마시지 않겠다고 하셨고 밖에서 담배를 피고 계시겠다고 했다. 아빠는 그 더운데 애써 밖에 나가서는 담배를 몇개나 피웠다.


그랩을 타고 다시 숙소로 들어갔다.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아빠는 침대에 누워 유튜브를 켰다. 아빠에게 뭐 하고 싶냐고 물었다. 다낭 왔으니 바구니배는 타야 되지 않겠냐 했다. 엄마는 어제 소원배 탔으니 안타도 될거 같다고 했었다. 아빠가 하루종일 표정이 안좋았으니 예약을 하고 바구니 배를 타러 갔다.

나는 이게 재미가 없을거 같아서 안타고 밖에서 기다리려다가 사진도 찍어 드릴겸 같이 타기로 했다. 역시 재미는 없었고 해는 뜨거웠다. 아빠는 여기 오면 바구니배를 다 타기 때문에 꼭 타야 된다고 했다. 그래야 나중에 할말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탄 바구니배는 아빠도 당연히 재미가 없어 보였다. 어른들 끼리 온 그룹은 노래도 하고 신나 보이는 그룹도 있긴 있었다. 우리는 모두 바구니배가 재미 없었다. 아빠도 아빠 친구들이랑 오면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빨리 끝나길 바라던 바구니 배에 내려서 한시장으로 갔다. 엄마 가방을 하나 샀고 패밀리룩 셔츠를 3개 샀다. 그리고  마사지를 받았고 근처 한식당에 가서 갈비를 먹었다. 베트남 사람이 구워주는 양념갈비라, 이색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숙소에 들어갔고 패밀리 셔츠로 모두 갈아 입고는 수영장에 가서 수영을 하고 사진을 찍었다.



작가의 이전글 부모님과 효도관광 - 둘째 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