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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탱 Dec 21. 2023

5시간 동안 150명 이상 다녀간 플리마켓 기획 여정

한 달 반 만에 이게 된다고?!

올해 5월부터 성장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 하이아웃풋클럽 멤버로 활동했습니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 속에서 많은 영감과 자극을 받기도 했는데요. 지난 10월 애정하는 커뮤니티의 첫 외부 오프라인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했습니다.  플리마켓 컨셉 기획부터 공간 섭외, 운영까지 결코 쉽지 않았던 순간들을 기록으로 남기려고 합니다.



1. 이렇게 바로 킥오프?

평소에 플리마켓을 가는 것도, 개성 있는 브랜드를 디깅하는 것도 좋아하는데요. 커뮤니티에서 플리마켓을 연다는 소식을 듣고 혼자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음껏 상상하며 행사를 구상하는 것이 정말 즐거웠는데요. 고민 끝에 각자의 가능성을 발견한다는 의미를 담은 <Chance Market>으로 네이밍을 한 후 아이디어를 운영자 분들께 전달했습니다.



아이디어를 던지자 바-로 킥오프 된 플리마켓 프로젝트


그런데 말입니다! 놀랍게도 바-로 그날부터 프로젝트는 킥오프 되었습니다. 무려 프로젝트 리더로 플리마켓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죠. 
처음 경험하는 엄청난 속도에 놀라며, 팀원 2명과 함께 약 한달 반의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난생처음 경험한 프로젝트 리딩

이번 프로젝트는 제가 처음으로 온전히 프로젝트의 A-Z까지 리딩할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프로젝트를 리딩하는 입장에서 (1) 팀원들과 즐겁게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2) 프로젝트 타임라인을 먼저 지키고 (3) 완성도를 높여가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사실 이 3가지 목표를 모두 잘 지켰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팀원들과 매주 회의를 진행하며 공간 대관을 위해 6개의 제안서를 쓰고, 현장 답사를 2번 다녀오고, 10팀의 셀러를 모집하고, 5개의 브랜드에 협업 제안을 하고, 이벤트 및 홍보 콘텐츠를 기획하는 등 프로젝트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갔습니다. 


매주 회의를 진행하며 프로젝트를 준비해도... 시간이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10팀의 셀러를 모집하고, 직접 부스배치도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팀원들과 함께 고민한 것은 '어떻게 해야  <Chance Market> 자체가 방문해 주시는 분들에게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이 될 수 있을까?'였습니다. 커뮤니티의 첫 외부 행사인만큼, 이 행사를 통해 커뮤니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또한, 플리마켓 셀러로 참여하는 커뮤니티 멤버들에게도 이 행사가 가치 있는,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디테일을 더하고자 했습니다. 셀러-방문객 모두가 즐거운 오프라인 행사를 만들기 위해서 말이죠!


리플렛 하단에 "셀러의 사인"을 받는 칸을 만들었고, 다 모은 분에게는 스티커를 증정했다.


예를 들어, 방문객이 플리마켓 현장에 도착하면 리플렛과 커뮤니티에 대한 소개를 전달하며 행사 주체에 대해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방문객이 다양한 멤버들의 부스를 방문하게 만들고자 리플렛에 “셀러의 사인”을 받으면 상품을 주는 등 세심한 디테일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3. 가장 신경 쓴 것은 모객

이번 플리마켓에 참가하는 셀러의 80%는 플리마켓에 처음 도전하는 멤버들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 많은 사람과 소통하는 긍정적인 오프라인 경험 (2) 기대하는 매출을 낼 수 있는 경험을 만들고 싶었는데요. 관건은 "모객"이었습니다. 행사장 근처인 서울숲-뚝섬-성수 인근에 포스터도 부착하고, 인스타그램 콘텐츠도 만들고 광고도 돌렸지만... 행사장은 무려 5층까지 계단으로 올라와야 하는 장소였기 때문에 사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과연 사람들이 올까?' 하는 걱정과 의구심이 어깨를 누르는 기분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플리마켓 홍보를 위해 팀원들과 제작한 홍보 콘텐츠


행사 하루 전, 고민 끝에 이런 마음을 셀러분들께 털어놓으니 좋은 아이디어가 쏟아졌습니다. 그중 외부에서 전단지를 직접 돌려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바로 전단지를 추가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협찬을 받은 음료를 활용한 음료 쿠폰을 제작해서 전단지와 함께 현장 모객을 해보기로 한 것입니다. 

전단지에 음료 쿠폰을 부착해서 총 100장을 배부했다.


효과는 대-박이었습니다. 멤버들이 5시간 동안 총 3번 정도 전단지와 함께 현장 모객을 했고, 그 결과 행사장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성공적인 현장 모객은 북적북적한 행사 분위기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매출 상승에도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다른 플리마켓에도 참여한 경험이 있는 멤버는 "이렇게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행사는 처음이에요!"라고 말씀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4. 섣부른 예상은 금물

사실 이번 행사의 타겟은 (1) 소품샵을 좋아하고 (2) 자기계발에 관심 있는 (3) 2030 여성이라고 생각하며 이번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마켓을 찾아주신 분들은 예상했던 타겟 고객뿐만 아니라, 전단지를 보고 플리마켓을 방문한 10대 학생 친구들, 인스타그램 광고를 보고 방문한 커플, 딸 손에 이끌려 플리마켓을 찾아준 4050 세대 등 정말 다양했습니다.


섣부른 예상은 금물!


즉, 온라인 광고, 지인 소개, 포스터, 전단지, 커뮤니티 홍보글 등 정말 다양한 채널로 플리마켓을 찾아주셨는데요. 이를 통해 '의미 없는 시도는 없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앞으로 마케터로 일하면서 타겟과 유입 채널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할 수 있는 모든 시도를 다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Chance Market>은
5시간 동안 150명 이상 다녀가며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HOC 1회 플리마켓 <Chance Market> 현장 사진



5. Review는 필수! 타운홀 공유시간

하나의 프로젝트가 끝나면 다시 돌아보지 않고 책을 덮듯이 덮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 프로젝트는 끝나고 나서 커뮤니티 내부 타운홀 시간에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이아웃풋클럽에는 매달 멤버들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타운홀 세션이 진행됩니다.)


플리마켓에 셀러로 참여한 멤버들의 만족도는 4.8점이었다. 뿌듯! (5점 만점)


기쁘게도 이번 플리마켓 프로젝트를 준비한 저와 팀원들은 첫 번째 타운홀의 연사로 진행 과정 및 결과를 멤버들에게 공유할 수 있었는데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어떻게 해결했는지 자세히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프로젝트를 촘촘히 회고하기도, 경험과 인사이트를 직접 전하며 스스로 자신감도 채울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가능성이 펼쳐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했던 <Chance Market>! 상상만 했던 기획을 멤버들과 힘을 합쳐 실현해 내는 과정이 힘들기도 했지만 엄청난 아웃풋을 경험하며 단시간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마케터로 일하며 주로 온라인 콘텐츠를 기획하고 발행하고 분석하는 일을 했기 때문에 '오프라인 마케팅'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요. 퇴사 후 하이아웃풋클럽에서 그 갈증을 열정 있는 멤버들과 함께 해소할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Chance Market>에서 누군가의 가능성이 펼쳐지기도 했겠지만, 저 또한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추신

2024년 5월, 두번째 HOC 플리마켓 <Chance Market>이 열렸습니다. 저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마음 속으로 응원을 했었는데요. 1회보다 5배나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다는...!! 무려 750명이 찾아와서 웨이팅까지 해야 했다는... 

전설의 HOC 플리마켓!!

뭐가 남달랐나?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을 모객했지?

궁금하시다면 이번 챈스마켓 플리마켓 기획기도 이어서 봐보시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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