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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박 Jul 08. 2016

빈센트(Vincent)

외로운 사람들에게..

그대, 듣고 있는가? 그리하여 과연 별이 별이 빛나는 밤에, 저 하늘의 별을 맑은 정신으로 바라본 적이 있는가? 혹시 우리는 외롭지 읺아서가 아니라 외로움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외롭게 살아, 그만 하늘의 별조차 잊은 것은 아닐까? 신이 떠나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신을 떠나 보낸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 때면 고흐를 보라. 그 처절한 고독이 저토록 빛나는 별을 밤하늘에서 화폭 속으로 옮겨 놓을 수 있었으니까. 자신을 태워 우리를 비춘 그야말로 저 하늘의 별인 것을, 이제 우리는 안다. 분명히 그는 신의 메시지를 해독하였으리라. 별은, 밤하늘에 쓴 신의 시니까.

- <시를 잊은 그대에게>, 정재찬 (p.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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