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담박 Apr 17. 2016

담박(淡泊)

욕심없이 깨끗한 마음으로, 진하지 않은 산뜻한 빛깔로 살아가기

담박(淡泊)은 '담박하다'의 어근이다. 같은 말로는 '담백하다'가 있으며, 네 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1. 욕심이 없고 마음이 깨끗하다.

2. 아무 맛이 없이 싱겁다.

3. 음식이 느끼하지 않고 산뜻하다.

4. 빛깔이 진하지 않고 산뜻하다.


30대 후반이 되니, 인생이란 것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는 채 흘러가는 대로 살아온 듯하다. 나름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하나 나만의 사는 방식은 없었다. 앞으로는 내가 좋다고,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대로 살고 싶다.


우연히 심플하게 사는 법에 대한 각종 책들을 접하게 되었다. 언제 어떤 이유로 샀는지도 모를 책장 속의 책 한 권을 시작으로, 관련 책들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정신없이 몰두했고 아주 여러 번 읽었다. 그리고 그렇게 단순한 삶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있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사전을 뒤적이다 발견한 단어가 '담박'이다. 담박하게, 즉 욕심이 없이 깨끗한 마음으로, 진하지 않은 산뜻한 빛깔로 살고 싶은 마음에 붓을 들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