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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박 Apr 19. 2016

추억(追憶)

지나간 일들에 감사하며 살아가기

추억이란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한다는 뜻이다.


오래된 부부들이 연애의 추억으로 버티며 산다는 농을 들은 적이 있다. 나 또한 과거의 행복하고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때 같지 않은 현재의 나를 위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한 해 두 해 나이를 먹으며 내 머릿속 추억이란 놈은 더 이상 어려운 순간에 처한 나를 위로하지 않는다. 도리어 고단한 일들도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떠올려주며, 괴로워하는 현재의 나를 부끄럽고 무안하게 만들곤 한다. 그렇게 나이와 함께 성숙해지는 나의 추억에게 새삼 고마운 마음이 든다.


그래도 추억은 훈훈하고 달콤해야 제 맛이다. 며칠 전에도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후배와 나눈 대화 속에서 예전의 그녀와 나, 주변 사람들을과의 즐거웠던 생활을 떠올리며 잠시 행복했었다. 아직 남아있는 미숙한 추억에게도 고맙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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