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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지 Mar 20. 2019

죽음 앞에서 우리가 가장 후회하는 5가지

[MBA]The top 5 regrets of the dying

호주의 어느 호스피스 병동에서 근무한 Bronnie Ware라는 간호사가 쓴 <The top five regrets of the dying>이라는 책이 있다.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후회를 다섯 가지로 정리한 내용이다. 약 1년 전 MBA 수업에서 개인 발표(일명 'Elevator Speech') 과제를 위해 이 내용을 바탕으로 원고를 작성하였다. 2~3분의 짧은 발표시간(원래 엘리베이터 스피치는 30초다) 동안 수업을 함께 듣는 30여 명 학우들의 공감을 얻어내야 하는 일종의 테스트였고, 단어 선택, 발음, 톤 하나까지 세심하게 준비하고 연습한 기억이 있다.


발표 주제를 '죽음'으로 선택한 이유는 가장 공감하기 쉽고 또 가장 전달하기 쉬운 내용이기 때문이다. 너무 당연한 것이기에 또 너무 쉽게 잊고 사는 것이 죽음이 우리에게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 아닐까. '죽음이 임박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후회'를 통해 바쁜 일상에서 우리가 진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 않은 지 다시금 되새기고 싶었다. 다음은 발표 원고를 편집한 내용이다.


Today I'd like to introduce one book. It's 'The top 5 regrets of the dying'.

I hope this brings you a little new perspective on your life and your death

오늘 나는 한 권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죽음의 순간 가장 후회하는 다섯 가지'라는 책이다.

이 발표가 여러분의 인생과 죽음에 대하여 조금은 새로운 시각을 가져다주길 희망한다.

1. 'I wish I'd had the courage to live a life true to myselt, not the life others expected of me'. 나에게 기대되는 남들을 위한 삶이 아닌, 나를 위한 진짜 삶은 살아야 했다.

This was the most  regret of all. male, female... old and young.

이 항목은 남녀노소 모든 호스피스 병동 환자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내용다.

2. 'I wish I hadn't worked so hard'. 그렇게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되었는데...

This came from every male patient. As you know, we've had such a father-oriented family system. So this could be more serious matter to us.

거의 모든 남성 환자들이 언급한 항목이다. 알다시피, 우리 사회는 여전히 가부장적인 가족 시스템이 유지되고 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더 심각하게 느낄 수도 있겠다.

3. 'I wish I'd had the courage to express my feelings'. 내 감정을 표현하는 용기를 더 가져야 했다

Many people suppress their feelings in order to keep peace with others

많은 사람들이 타과의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해 그들만의 감정표현을 억누른다.


4. 'I wish I had stayed in touch with my friend'. 친구들과 조금 더 자주 연락할 걸...

Everyone misses their friends when they are dying. How many friends will be coming and crying for me in my funeral? So this brings me a question 'what should be the most importand thing in our daily life?'

죽음의 순간, 모든 사람이 친구를 그리워한다. 나의 장례식에 얼마나 많은 친구들이 와서 울어줄까? 이 항목은 내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 되어야 할까?


5. 'I wish I had let myself be happier'. 나는 나 자신을 조금 더 행복하게 해 줘야 했다.

How many times you feel you are happy? Can you say "I am happy" clearly? Do we truly live for our own happiness or others?

당신은 얼마나 자주 행복함을 느끼는가. 분명하게 '나는 행복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가. 우리는 진정 타인이 아닌 우리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살고 있을까?


The dying people regretted

1. not to live to themselves

2. worked so hard

3. not to have the courage to express real themselves

4. friendship

5. and not to let them be happier...

What about you? Can you imagine what would be like your last minute in your life? What is your greatest regret so far? What will you change before you die.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후회한 것은

1. 그들 자신을 위해 살지 못한 것

2. 너무 열심히 일한 것

3. 진짜 그들을 표현하는 용기를 갖지 못한 것

4. 친구들과 더 자주 연락하지 못한 것

5. 그리고 그들 자신을 조금 더 행복하게 해 주지 못한 것...

당신은 어떤가.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 어떻게 될 것인지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지금까지 가장 후회되는 것은 무엇인가? 죽기 전에 당신을 무엇을 바꿀 것인가.


당시 제한된 발표시간으로 비록 많은 내용을 담지는 못했다. 하지만 내용 자체가 주는 무게감으로 플로어에 짧지만 강렬한 인상은 준 듯하다. 30여 명의 학생들이 모두 발표를 하고 각자 가장 좋았던 발표자에게 투표하는 방식으로 평가를 했다. 그 결과 이 발표가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은 걸 보면 '죽음'이라는 주제가 단순히 무겁기만 하진 않았나 보다.


1년 전 그렇게 '죽음'과 '후회하지 않을 삶'을 역설했던 나인데, 1년이 지난 지금 나는 얼마나 많이 바뀌었을까. 분명 나를 표현하는 부분과 일과 개인적인 삶의 균형을 잡는 부분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자신한다. 하지만 나머지 항목들에서는 아직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나는 이 글을 통해 누구든 한번쯤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고 '죽음 앞에 결코 후회하지 않을 삶'을 위해 지금이라도 어떤 변화가 필요할지 고민해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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