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가져온 뜻밖의 변화는 바로 부쩍 늘어난 `집콕`의 시간이다. 일주일에 한 번은 꼭 갔던 조정(rowing)까지 쉬다 보니주말에 조금 더 여유가 생겼다.
자연스럽게 책상 한편에 탑처럼 쌓아 올린 아직 못? 아니 안읽은 책들에 손이 갔다. 8월에 완독 한 책은5권이다.
8월 완독한 책들
1. (건축) 공간이 만든 공간, 유현준
2. (시대/사회) 불평등의 세대, 이철승
3. (기부) 채리티: 워터, 스캇 해리슨
4. (미래/경영) 코로나 이후의 세계, 제이슨 솅커
5. (경영/리더십) 존 맥스웰 리더십 불변의 법칙
분야도 내용도 다르고 출간된 지 10년이 넘은 것부터 최근에 출간된 책들까지 시기도 들쭉날쭉이다. 공통점이 있다면(지금 발견!) 전부 남자가 저자라는 것 정도다.
그중에서도 2 회독을 마음먹은 책은 1(공간이 만든 공간),2(불평등의 세대) 그리고 5(리더십 불변의 법칙) 번이다.
1. 공간이 만든 공간
공간, 건축 그리고 역사의 연관성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이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저자인 유현준 교수가 오랜시간을 고민해 왔음을 고스란히 느낄수있었다.
2. 불평등의 세대
우리나라의 1)386세대, 2)30~40년대생인 386 그 이전 세대, 3)90년대생 그리고 4)70~80대 낀 세대까지. 현재 공존하는 주요 4개 세대 간의 구조적 불평등을 통계적으로 분석해서 결국 386세대의 민낯을 제대로 벗겨준다. 그 동안 직장생활에서 가끔씩 애매하고 억울했던 순간들이 다시금 떠오랐다. 그래서 '낀 세대'인 나는 뭘 할 수 있을까?
3. 채리티 워터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기부 방식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사실 잘 쓴 책은 아니다. 번역도 그렇고. 하지만 정반대의 분야(나이트클럽과 기부 비영리법인)에서 성공을 이룬 스캇 해리슨의 이야기는 인생에서 성공의 의미와 기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내게 주었다. 사실 나는 이미 1년 전부터 '채리티 워터'에 매월 정기적으로 기부를 하고 있다. 나의 기부금으로 아프리카 어느 마을 어떤 우물을 파서 누가 수혜를 입는지 투명하게 알려주는 것이 채리티 워터 기부의 강점이자 핵심이다.
4. 코로나 이후의 세계
최근 읽은 책들 중에서 가장 실망한 책이다. 최신 베스트셀러이자 저자의 화려한 이력에 비해 전체적으로 내용의 깊이가 없이 너무 급하게 쓴 느낌이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미국이 더이상 '국제표준'이 아님이 드러났음에도 읽는내내 저자의 미국중심적 논조가 불편했다. 또한 근거를 제시하기보다 반복을 통해 적정 분량을 채운다는 느낌까지.
5.리더십 불변의 법칙
크든 작든 조직을 이끄는 리더라면 꼭 읽어야 하는 책 아닐까 생각했다. 21개 리더십 법칙 하나하나 제대로 마음에 와 닿는 것이었다. 특히, 마지막 '유산의 법칙'은 지금도 내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결국 리더십은 승계를 통해 영원히 지속될 수 있다는 점. 두고두고 읽어보고 싶은 책을 만난 기분이다.
5권 중에서 제대로 쓴(?) 서평까지 도전하고픈 책을 또 꼽으라면 유현준 교수의 '공간이 만든 공간'이다. 우리를 둘러싼 물리적 공간과 건축물에 대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깊은 통찰이 단연 돋보인다. 평소 공간에 대한 관심이 많은 나에게 교과서와 같은 책이 되지 않을까 한껏 기대해보며 2 회독을 곧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