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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raZyEcoNomist Dec 26. 2021

크게 바라보는 연습

여의도 새내기가 대학생활을 되돌아보며

시장은 빠르게 변한다. 시장 뿐만 아니라 경제학적 측면에서 세상은 그런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교과서에서 배운 필립스 곡선이 이제는 코로나 사태를 기점으로 다시 working할지, '큰 정부'의 트렌드가 MMT의 시작을 의미할지 결과가 궁금하다. 하루아침에 누군가 결론을 내려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신바짝 차리고 세상이 흘러가는 흐름을 읽는 연습을 해야한다.


코로나 이전의 경제 체제에 대해서는 책으로만 접할 수 있다. 직접 체감하지 못했다. 직접 느끼는 것과 글로 읽는 것은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중국이 위안화 절하 이후 세계 경제가 어떻게 흔들렸는지, 저물가가 얼마나 중앙은행들이 골치아파했던 이슈였는지 그때 여의도에서 지금의 나처럼 고민하던 선배들의 내공을 따라가기에는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내가 어렴풋이 기억하는 것은 코스피 시장 정도다. 차화정이 증시를 이끌고 시총 상위는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순서였다. 시장은 쉽게 접할 수 있지만 경제 상황에 대해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나 창이 적었다.


2010년대 경제를 직접 경험하지 못해 아쉽다. 특히 2010년대 후반의 경제 성숙기와 2015년 유럽과 D의 공포가 확산될 때 등등... 직접 경험하는 것은 차트에 있는 캔들과 선이 말해주는 것 이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크로 애널리스트로 기반을 잘 다지기 위해서 경제 사이클을 온전히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즉 크게는 경기 침체부터 경기 성장의 둔화까지의 온전한 경기 사이클 그리고 작게는 각종 정책과 경제 체질의 변화를 들여다본 경험이 중요하다. 한국 경제에서 소비가 어느정도인지, 수출 상위 제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의 매크로적인 관점에서 기초를 닦아나가는 연습을 미리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어떻게 나를 브랜딩 할지 고민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의 데이터를 깊게 분석하는 것도 좋지만 크게 보는 것이 더 중요한거 같다. 아마 그게 내가 더 잘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직은 아는 것이 부족하기에 다르게 말하면 그림을 채울 수 있는 도화지 여백이 아직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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