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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를 삼킨 컵밥, 다시 시작되어야 할 한식의 세계화

유타 컵밥에서 한식의 세계화를 돌아보다.


오늘의 첫 소식은 유타컵밥의 Consession에 관한 내용입니다.
한국에서는 '팝업스토어'라고 주로 인식되어있는 형태가 Consession입니다.

1. NBA 유타재즈스타디움 3곳
2. BYU 풋볼스타디움 5곳(VIP skybox포함)
3. RSL 프로축구 2곳
4. U of U 풋볼스타디움 3곳


유타컵밥은 지금 총 10군데가 넘는 미국 메인 스포츠 경기장에 들어가있습니다.
직접 눈으로 보기까지는 그저 '멋있다' 정도였는데 이건 완전 쇼킹이였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보러오는게 아니라 '컵밥 먹으러 왔다'고 이야기하며, 한 그릇먹고 경기중간에 또 사먹으러옵니다. 수수료가 워낙 비싸서 스토어보다 1.3배 비싸지만 아무도 개의치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모든 컨세션에서 매출 1등입니다. 수많은 내셔널브랜드를 제치고 압도적으로 1등을 합니다.


이유는 이러합니다.
유타컵밥은 1.Simple 2.Fast 3.Fun 이러한 특장점을 살립니다.

햄버거와 핫도그는 패티와 소시지 굽고 만들어 나가는데 개 당 2~3분 걸립니다. 
그러나, 컵밥은 30초에 1개를 만들어내는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이나믹한 경기장에서 한 순간도 놓치기 싫어하는 이들을 사로잡습니다. 정해진 시간안에 많이 팔기에 다른 브랜드들이 따라올 수가 없습니다.


지난 번 애틀란타/뉴욕 출장 때 한식당 종사자분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모두가 정통한식을 고집하니 한식은 Slow food가 될 수 밖에 없고 이것이 로컬친구들에게 어필하기 힘들다는 공통점을 찾았습니다. 유타컵밥 사례를 보았을 때, '한식=Slow food'라는 인식을 바꿀 변화는 필수적이여 보입니다.

유타컵밥의 가장 큰 매력은 Fun, 아니! Crazy fun! 입니다.
장사 내내 소리치고 하이파이브하고
 다이나믹합니다. (이러한 점이 청년장사꾼과 너무 잘 맞아서 이렇게 함께 하고 있는가 봅니다.)


전 미국 대륙을 돌지는 못해서 100% 확신할 수 없지만, 컵밥을 한식의 범주라고 한다면 거의 유일한 미국 메이저스포츠에 입점한 브랜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매일 '한국에도 유타컵밥 진출하자' 말하면, 유타컵밥 형님들의 대답은 늘 똑같습니다. 한국은 너무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자신이 없다고.. 반대로 생각해보면 우리가 이 좁은 나라에서 치열한 경쟁을 위해 쓰는 에너지를 가지고 해외 진출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미 많은 대형프랜차이즈에서 전 세계로 진출했지만, 청년장사꾼과 같은 스몰비지니스도 더 큰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컵밥도. 그리고 CBS에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츄러스로 소개받은 스트릿츄러스 소상우대표님도 또한, 지금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많은 외식업 스몰 브랜드들이 서로 도와가며 정보도 공유하였으면 좋겠습니다.


타국에서의 사업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를 알지만, 그럼에도 불굴의 의지로 도전하는 이러한 작지만 큰 움직임들이 힘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든 기업이든 많이 도와주었으면 합니다.

구체적으로 대기업이 신제품들이나 해외진출 하고싶은 제품들을 보내주시면, 미국 현지에서 실제 로컬들의 반응들을 피드백해주고, 현지화에 최적화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도 열 수 있고, 홍보도 도와주고, 더 크게는 그러한 제품들로 함께 팝업스토어도 열 수 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청년장사꾼도 컵밥도. 그리고 더 많은 한국 브랜드들이 힘을 내야 합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 중국식 Panda express가 있듯이,

- 일본 스시/이자카야를 먹듯이,
- 베트남 쌀국수를 먹듯이,

- 태국 팟타이를 먹듯이.

더이상 김치가 아닌 Main dish로서 전 세계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한식이,

그리고 우리나라 브랜드들이 많이 나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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