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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장사꾼의 생존 방식]

살맛 넘치는 '열정도'로 오세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25&aid=0002698842&sid1=001

청년장사꾼을 꼭 취재하고 싶다는 기자님의 연락을 받고는 인터뷰를 하였다.

그리고 이야기가 끝날 즈음 대뜸 물으셨다. 오늘 기자가 아니라 아르바이트생이 되어 직접 설거지도 하고 써빙도 돕겠다고.. 생각보다 힘드실 텐데...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는데 민폐 끼치지 않겠다고 하시며 옷을 갈아입고 오시더니 고깃집 좁은 주방에서 웃음을 잃지 않은 채 일 하시고는 써주신 기사.
(김민관 기자님 감사합니다!)  


우리의 철학은


'자력갱생'ㅡ


우리와 함께하는 멤버들이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면서, 
자아실현을 통해서 - 함께. 더불어 - 행복하게 오래 잘 먹고 잘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
(혼자 잘 먹고 잘 살면 된다ㅡ천상천하유아독존.혹은 각자도생과는 다소 다른 의미)


'돈 없고 백 없고 그렇다고 특출 난 기술도 없는' 

말 그대로 평범한 청년들의 날갯짓이라 부족한 점도 많고
그렇기에 성장 가능성도 크다 생각한다.


3년이면 망한다는 자영업 시장에서 6년째 성장? 아니 생존하고 있고, 

남의 돈 쉽게 생각하고 함부로 쓰면 안 된다 배워 투자보다는 

어금니 꽉 물고 한번 더 달려 나가자며 이달 말 또 한 번의 대출을 받는다.


청년들의 속사정을 진심으로 공감해주고 칭찬과, 격려로 부족함을 이해해주시려는 분들이 주변에 너무 많다.

하나라도 도와주려고 하시고 조언해주시고 청년장사꾼보다 100배는 바쁘신 분들이 오히려 우리 걱정에 늘 회식은 열정도에서 하시고, 우리의 밑그림을 함께 그려주시고, 무담보로 대출해주시는 형님, 궁금한거 물어보면 본인이 아는 것들과 없으면 물어서라도 알려주시는 선배님들, 기꺼이 건물주가 되어주시는 형님까지... 

끝도 없는 내리사랑에 감동할 때가 많다. 


반대로, 악플과 공격으로 너네는 안돼! 조물주 위에 건물주야. 곧 망할 거야! 남 좋은 일 하는 거야! 

한번 와서 느껴보지도 않은 분들이 그저 말로만 이야기하거나, 

아주 오래전 본인의 성공신화를 가지고 왜 너네는 이렇게 하지 못하니? 하며 다그치시는 분들까지.

심지어는 이런 분들이 훨씬 많은 것이 슬픈 현실이다. 

청년장사꾼은 조만간 또 하나의 매장에서 건물주에게 쫓겨날 위기인데, 이것도 몇 번 해봤다고 아주 익숙하다.

이름하여 <명도소송>. 후훗.


이 또한 이 시대 청년들이 안고 가야 하는 문제라면 기꺼이 떠안고 갈 테니 응원과 격려가 싫으시면 적어도 훼방은 놓지 마셔라. 우리가 한번 끝까지 살아남아보겠다.

힘들다고 불평하고 투덜거린다고 바뀌는 것은 없고 포기해봐야 내 인생을 포기하는 것이니,


우리는 '자포자기' 할 시간에 감자 튀기고 숯 나르고 고기 굽고 볶음밥 볶고 설거지하며 '자력갱생' 해보겠다.


아침부터 어금니 꽉! 물고 버티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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