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장사꾼 김윤규 대표의 동업에 대한 솔직한 생각
청년장사꾼 책에도 잘 소개 되어있지만,
정리를 통해서 실제로 장사를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 내용들 또한 100% 청년장사꾼 김윤규 개인의 의견이고, 청년장사꾼을 해오면서 겪은 실화 내용이지만 이것이 정답은 아님을 미리 밝힌다.
청년장사꾼 시작을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다.
나는 대학 입학 후 노점을 조금 해보았고 / 전역 후 총각네 야채가게에서 장사를 배웠으며 / 이 후 학교에 돌아 왔음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한 채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공동창업자인 연석이형은 건축학과를 졸업했고 / 지역에 관심이 많았다. 건축을 통해서 지역을 변화시키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는 '지역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감자꽃스튜디오에서 4년 정도 문화기획 일을 하였고, 그러던 중에 직접 상행위를 통해서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있었다.
우리 둘은 2006년 인도에서 우연히 만났다. 그 큰 땅 덩어리에서 약속 한 번 잡지 않고 4번을.
처음에는 델리-레드포트앞에서 만났고 , 마지막은 우다이뿌르라고 하는 호수를 끼고 있는 도시의 다리 한 복판에서 운명처럼 마주했다. 이것이 인연이되어서 귀국해서도 자주 만나며 형. 동생으로 지내었고
나에게 형은 밥 잘 사주는 형, 그리고 책 많이 읽는 형, 여행 좋아하는 형 이였다.
그렇게 시간이 5년이 흘렀고
장사를 하고 싶은데 - 좀 색다른 장사를 하고 싶던 김윤규와
지역에서 뭔가 재미있는 걸 하고 싶은데 상행위를 해보고 싶었던 김연석이 만나게 되었다.
이것이 청년장사꾼 - 동업의 시작이다.
동업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지금 5년 째 둘이 함께 단체를 잘 이끌고 있음에도 많은 분들이 얼마 못갈거다. 분명히 안좋게 헤어질거다. 걱정을 많이 하신다.
나는 동업이 청년들이 무언가를 시작하는 데 있어 동업은 굉장히 좋은 옵션이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청년이기 때문에 당연히 경험치가 부족할 수 밖에 없고, 전체를 보는 시야도 상대적으로 좁을 수 밖에 없다. 이 부분을 동업자를 통해서 채워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와 연석이 형이 큰 다툼없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핵심은 각 분야에 대한 존중이다.
나는 형보다 장사 경험이 많았다. 그래서 장사에 대한 모든 부분들은 함께 고민은 하지만 결론이 나지 않을 때에는 내가 최종결정을 내리고 형은 이를 존중해 준다.
반대로 '지역문화' 혹은 '인테리어'에 대한 이슈가 생기면 그 때는 반대로 내가 형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서로가 어깨너머로 배운 것들이 있으니 가끔씩 의견 충돌이 일어날 때도 있지만 각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해주기 때문에 결정이 늦어지거나, 논란의 여지가 없다.
즉, 동업을 할 때에는 나의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는 사람과 해야 하며
나의 약점을 채워주는 부분에 대해서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해야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동업계약서를 꼭 써야한다.
흔히 계약서를 작성한다고 하면 딱딱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렵게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혹시나 일어날 수도 있을 문제에 대해서 미리 생각해보고 함께 사업을 해 나갈 동업자와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면 좋겠다.
서로간의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인지하고 있으니, 사업을 하는 중에도 서로가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심할 수 있다.
동업을 생각하고 있는 친구들에게는
신용한 님의 <동업하라> 라는 책을 권해주고 싶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097442
동업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을 뿐만아니라 핵심은 부록에 있다.
실제 동업계약서 샘플도 들어있고, 동업자를 고르는 요건에 대해 잘 정리가 되어있으니 참고했으면 한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무슨 계약서가 필요해? 우리는 서로 확실하게 믿는 사이야!! 라고 큰소리 치지만.
서로 확실하게 믿고있고, 사업은 망해도 사람은 잃으면 안되기 때문에 써야하는 것이 동업계약서이다.
여기에서 꼭 확인하여야 하는 부분은
'탈출조항'이다.
사업을 하다보면 누구나 힘들고 그만두고 싶은 순간이 꼭 온다고 한다.
그 때 필요한 조항이 이 것이다.
천재지변을 통하여 사고가 날 경우에는 어떻게 하고 /
개인적인 사유로 본인이 동업계약을 해지하고 싶을 때에는 어떻게 하겠다 등의 조항들이 들어가 있으면 서로간에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어느정도 선에서 막을 수 있다.
ex)
한 쪽이 동업계약의 해지를 원할 시 초기 들어간 시설 및 매장 임대 출자금의 00%만큼을 포기함으로 계약해지가 되기로 한다.
혹은 한 쪽이 개인적인 사유로 [질병 혹은 사고, 여행 등등] 계약 해지를 원할 시에는...XX 한다.
단순히 계약서를 다운받아 둘이 작성하는 것으로도 효력이 발생하지만,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공증'을 받는 것도 방법이 된다.
(비용이 그렇게 크게 들지 않기때문에 하는 것이 좋다 -개인적인생각)
마지막으로
동업에 있어서 꼭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조금 씩만 양보하자 이다.
동업에 있어서 뿐 아니라 '남의 떡이 커보인다.'라는 속담 처럼
상대가 51 / 내가 49 정도 되면
상대는 공평하게 가졌다 라고 느낀다.
역으로 내가 51 / 상대가 49 라면
상대는 심하게 불공평하다고 느낄 수 있다.
결국. 내가 49 - 상대도 49 라고 한발씩만 양보하고 배려하려는 마음을 가진다면
각자의 부족함들을 채워주고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 '동업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나도 아직은 너무 부족한 점이 많아서
연석형이 다 이해해주고 배려해주고 있는데
이 고마운 마음을 더 열심히 노력하는 것으로 채워나가야겠다.
참고
동업계약에 대해서 잘 정리가 되어 있는 블로그
http://blog.naver.com/dntjd3wskd/22058699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