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 고집: 견고한 집착 2

by 누룽지조아

‘지기 싫어 고집부리는 애를 설득으로 이기려 하면 더 고집부린다.’ 고집의 2단계로 들어선 지기 싫어서 계속 고집부리는 애에게 설득은 안 통한다. 설득당해 남의 의견을 수용하고 울음을 멈추면 패배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마음이 가라앉을 때까지 조용히 옆에 있어 주거나, 자존심을 살려주고 애가 스스로 행동 대안을 정하게 한다.


‘애 스스로 행동 대안을 정하도록 한다.’ 애의 자존심을 살려주고 부드러운 표현으로 애가 행동 대안을 정하게 한다. 숙제하기 싫어 고집부리는 애에게 “빨리 끝내면 네가 엄마 이긴 거야.”, “숙제를 언제 어디까지 할지 네가 정해.” 엄마가 숙제 시간이나 범위 정하는 경우 애들은 내가 왜 해야 하지라고 생각한다. 반면, 애들이 스스로 정하면 숙제는 해야 하는 당연한 일로 받아들인다. ‘왜’의 문제가 ‘약속’의 문제로 바뀐다. 숙제를 안 하면 엄마와 약속한 숙제를 안 했기에 애에게 잘못을 물을 수 있다. 애들은 혼나더라도 자기가 한다고 했으므로 이견을 달지 않는다.


부모와 자식 싸움의 결론은 이미 정해져 있다. 자식이 이기는 게임이다. 자식과 싸워 봐야 애들은 안 변하다. 부모가 조급해 원하는 것을 재촉한다고 들어주지 않는다. 부모는 얻을 수 없다. 관계만 더 나빠진다. 지기 싫어 고집부리는 애에게 설득하다가 싸움날 수 있다. 불만족스럽더라도 애의 현재 모습을 존중하고 부드럽게 대하며, 스스로 행동 대안을 정하도록 바라보며 놔둔다.


‘고집부린다고 화내거나 때리면 상황을 악화시킨다.’ 화내거나 때리는 경우 애들은 더 세게 반항한다. 보통 부모가 화내거나 때려 고분고분해질 아이라면 고집도 세게 안 부린다. 부모가 한마디라도 충고하면 대든다. 서로 공감할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반항의 수단으로 대화를 끊고, 집에 있을 때는 자기 방에서 안 나온다. 밖을 전전하며 일부러 늦게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부모는 이 지경이 되면 어쩔 도리가 없다.


상황 판단과 실리를 생각하는 훈련을 시킨다.’ 고집쟁이는 상황 판단하지 않고 고집이 먹히는 사람에게 고집을 실리 얻는 무기로 사용한다.


고집쟁이는 울면 먹히는 사람에게 혼나면 더 크게 울고, 들어줄 때까지 떼쓴다. 뭐가 맞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심리전이다. 울면 먹히는 사람이 심리전에서 밀리면 계속 당한다.


고집쟁이가 사람에 따라 판단하지 않고, 실리에 따라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고집 계속 부리기와 고집 중단 중 어떤 것이 이익인지 생각해 봐." “불허하는 것 가지고 땅바닥에 둥글어봐야 남의 이목만 받고 생기는 없어. 계속 울어야 결국 너만 손해야.”


고집쟁이의 마음이 가라앉은 후 고집, 자존심, 상황, 실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고집을 꺾는다고 자존심은 훼손되지 않아. 자존심과 고집은 별개야. 상황 판단을 잘해봐. 상대의 설명이 맞으면 빨리 타협하고 실리을 선택해. 계속 고집부리다 하나도 못 얻을 수 있어.” 또한, 고집 중단 결정했을 때는 잘했다고 칭찬해 준다.


숙제를 미루는 습관을 가진 애들에게 상황 판단하고 실리를 생각하는 훈련을 다음과 같이 시킨다. 앞으로 발생할 결과를 상상하게 한다. 안 하면 마음 편안하게 놀 수 없다. 엄마한테 꾸중 듣고 다음날 선생님께 혼난다. 끝까지 버텨 봐야 실익 없고 자기만 손해다. 이렇게 할 일을 미루다가 결국 인생살이 내내 고생할 수 있다.


어른도 고집을 부린다. 변화가 싫어 교묘하게 꼬투리를 잡아 변화를 거부한다. 또한, 화내기 등 강압적 방법으로 직원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기 생각을 고집한다. 이런 유형의 상사는 자기주장이 강해 툭하면 화내고 직원과 의사소통 없이 지시만 내린다.


이런 상사와 대화할 때 상사 화를 안 돋우고 내 의사 표현을 원활히 하는 데 목표를 둔다. 이긴다는 생각이나 대화를 잘해보겠다는 생각을 내려놓는다. 달랜다는 생각으로 접근한다.


먼저 화내는 상사를 애틋한 마음으로 대하고, 지금 있는 그대로 모습을 존중한다. 그럴 수 있고, 그 성격을 내가 통제할 수 없음을 이해한다. 그 상사 보기만 해도 짜증 나 공격적인 말투가 나올 수 있으므로 조심한다. 그런 말투가 상사를 자극해 싸움을 일으킨다. 상사가 묻기 전에는 상사의 말을 끝까지 듣는다. 말이 끝나면 자기 의사를 부드럽고, 약하며, 느리나 정확히 표현한다. 상사가 직원의 의사 표현에 대해 어떻게 행동하는지 놔두고 바라본다.

고집은 견고한 집착이다. 세상의 작동 원리에 어긋나는데 고집부리면 개고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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