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전과 장기전에서 사용할 무기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단기전에서 집중(또는 힘), 장기전에서는 성실을 고르겠다. 성실함은 처마 끝에 매달린 물방울 같은 느낌이다. 한 방울 한 방울 똑똑 떨어져 약한 충격으로 바닥에 깔린 바위를 뚫듯이 길고 가늘게 정성을 다해 결국 큰일을 해내는 느낌이다.
얼마나 노력해야 하나? 보통 성공하려면 그 분야에 10,000시간 이상 정성을 다한다고 한다. 10,000시간은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10시간씩 약 3년간 투자해야 하는 기간이다. 성공하기 위해 최소 3년, 전문가가 되려면 한 10년쯤 노력해야 한다. 최소 3년간 성실히 해야 바뀐 습관이 몸에 배어든다
성실한 사람이 성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긴 기간 정성을 다하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고, 때가 맞을 확률이 올라간다. 또한, 긴 기간 포기하지 않았다면 즐기고 있고, 습관이 바뀌었다는 말과 같다. 성실함을 누군가는 놀리기도 한다. 보통 불성실한 사람이 부러워서 하는 말이다. 신경 쓸 필요 없다. 성실함의 중요성을 누구나 다 아나 긴 기간 지치지 않고 즐겁게 행하기는 어렵다.
성실에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즐겁게, 한 걸음씩, 오래 한다.’ 즐겁게 해야 중단하지 않고, 한 걸음씩 전진해야 무리가 되지 않아 지치지 않는다. 오래 해야 한 바퀴 이상 돌 수 있어 그 일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
성실함의 대명사는 중국의 북산에 사는 90세 노인 우공이다. 열자 탕문편에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말이 있다. 우공이 산을 옮긴다는 뜻이다. 남들 보기에 너무 큰일이어서 그 일을 하는 사람이 어리석어 보일 정도지만, 우직하게 노력하면 결국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우공은 2개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교통이 불편한 곳에 살았다. 우공이 가족회의를 열어 산을 깎아 남쪽으로 곧장 가는 길을 내는 것에 대해 생각을 물었다. 그의 아내는 반대했다. 지혜가 많아 이름이 지수(智搜)인 마을 사람이 우공에게 갔다. “마당에 난 풀 한 포기 뽑는 것도 힘에 겨울 텐데 어떻게 저 엄청난 산을 옮기겠다고 하시오?” 우공은 “어찌 생각이 바위처럼 굳어 있소? 내가 산을 옮기다가 죽으면 자자손손 계속 옮기면 되지 않겠소? 자손은 계속 태어나지만 산이야 더 늘어나지 않을 것 아니오? 그러니 언젠가는 평평해지지 않겠소?” 마을 사람들은 미친 짓을 한다고 손가락질했다. 하지만 우공, 세 아들, 손자와 이웃집 아이는 묵묵히 산을 파서 계속 옮겼다. 두 산을 지키는 산신령이 당황하여 옥황상제에게 보고했다. 옥황상제는 우공의 우직함에 감동하여 역신(力神)인 두 아들에게 산을 동쪽 끝과 남쪽 끝으로 옮기라고 명했다.
성실함은 그 길의 방향이 맞다고 생각될 때 취하는 자세다. 만약 환경이 바뀌어 방향이 맞지 않은 경우에도 성실성을 유지해야 하나? 바로 중단하고 딴 길 알아본다. 방향이 틀렸는데 성실히 하면 목표 지점과 더 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