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지식

제3장 수양에 대하여

by 누룽지조아

지식이 많아도 행복해지지 않는다. 행복하려면 기대 감소, 성실성, 존중과 이해, 환경을 통찰하고 순응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존중과 이해력은 자기, 남, 환경과 소통하고 관계하는 능력, 포용능력과 관련이 있다. 학교에서는 지식만 학습하며, 학벌이 좋아질수록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기대 감소, 존중과 이해 등의 능력이 떨어져 행복이 줄어든다.


지식이 많은 사람은 기대가 올라간다. 부모는 공부 잘하는 학생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사회도 그의 능력을 인정해 준다. 그 학생도 인정받고 있으므로 자존심이 세며, 자기도 모르게 대접받기를 기대한다.


지식이 많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능력 등이 떨어질 수 있다. 인간관계를 잘하기 위해서는 존중과 이해, 경청, 따뜻하게 말하기, 바라보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아는 것이 많은 경우 자기 생각에 갇힐 위험이 높다. 자의식으로 채워진 그릇이다. 가방끈이 길지 않은 사람을 무시하고, 듣기보다 말하기 좋아한다. 남이 틀리다고 생각하면 간섭하고 고치라고 할 수 있다. 똑똑해 시비 구분을 잘하고 날카롭게 비판하며 경쟁하는데 특화되어 있다.


지식을 많이 쌓으면 고정관념이 늘어 있는 그대로 세상을 보는 데 방해가 된다. 지식이 많아도 세상은 자기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또한 지식이라는 외부에서 오는 지적 쾌락을 찾기 때문에 없어질까 불안하며, 지적 쾌락을 얻는 순간 허무해져 더 큰 지적 쾌락을 찾는다. 자기 본성에 따라 살기 더 어려워진다.


능력에 지식 공부 능력 이외의 다른 능력인 관계 능력, 통합능력, 창의력 등이 있다. 학교에서 시험을 보지 않지만 지식 공부 능력 못지않게 중요한 능력이다.


서로 쓰임이 다르다. 실무자형에게 업무능력과 관련 있는 지식 공부 능력이 필요하다. 관리자형에게는 관계 능력, 통합능력, 통찰력과 관련 있는 창의력이 중요하다. 애들이 학교 교육으로 갖추기 어려운 능력들이다.


성적이 안 좋아도 못났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학교 성적 때문에 고민하고 낮은 등수에 열등감을 느낀다. 영화 속 천재가 되거나 시험 보는 날 학교에 불이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성적이 좋은 학생을 능력이 좋다고 평가한다. 맞는 말은 아니다. 지능과 성취도 사이에 상관관계가 없었다. 성적이 좋은 학생은 암기력이 뛰어나고 공부에 노력하는 학생이다.


성적은 지적 능력보다 암기 방법과 투여된 시간에 더 영향을 받는다. 암기 방법으로 연상 암기, 앞 글자 암기, 시각화 암기, 문장 만들어 암기 등을 사용한다. 공부에 시간을 늘리며 적정한 잠을 자고 운동 등으로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인다.


성적이 낮아도 친구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존중하고 포용하는 경우 뛰어난 관계 능력과 통합능력을 갖춘 리더형 인재다. 성적이 높은 애들은 자기주장이 늘 맞다고 생각해 고집이 세며 통합의 필요성을 못 느낄 수 있다.


창의력은 오감으로 느낀 것을 이해하고 관계 짓고, 역발상 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다. 질문하고 기존과 다른 방향으로 생각을 하며 부분들을 관계 짓는 연습을 많이 한 학생이 창의력이 높다.


이런 이유로 지적 쾌락에 매몰되지 않고 행복과 지혜를 얻기 위해 부드럽고 약하며 따뜻한 대화 연습과 나, 남과 환경을 아끼는 훈련을 한다. 이를 통해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자기 생각과 같거나 달라 일어나는 애증의 감정에서 벗어나는 수양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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