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서열 싸움: 공격 이해
제4장 관계에 대하여
직원이나 친구끼리 서열 싸움하지 않고 서로 다름을 존중하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사람들은 모이면 몸에 배어 있고 경쟁 교육을 통해 강해진 비교 경쟁 습성이 드러난다.
직원사이, 친구사이에 평등이 깨지면 노예고 동료나 친구가 아니다. 경쟁에서 이긴 사람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진 사람은 차별을 감수해야 한다. 서열 싸움으로 스트레스받는다.
일반적으로 약자가 성격이 이상하거나 생뚱맞은 말을 하는 경우 친구들은 대놓고 놀린다. 한 명이 장난스럽게 놀리고, 다른 친구들도 따라 놀린다. 따돌린 친구가 샘나게 다른 동성 친구와 팔짱 끼고 다니기도 한다. 또한, 강자가 그룹을 짓고 그 그룹에서 약자를 제외시킨다. 약자가 이런 불평등 상황을 인정하면 고조된 갈등 해소, 서열 확정, 안정화 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서열 싸움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다. 서열 싸움은 작은 전쟁이다. 약자 입장에서는 강자가 피를 철철 흘리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자기 권리를 지키고 나도 남도 존중받는 평등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싸움이다. 강자는 비열하게 공격할 수 있으므로 약자는 자존심이나 체면을 내세울 필요가 없고 냉정하게 실익을 챙기고 방어하는데 중점을 둔다.
슬기롭게 서열 싸움에 대응한다. 서열 싸움의 무기가 무엇이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이해하고, 그 무기를 사용하는 사람을 조심한다. 서열 싸움의 무기는 성적 또는 업무 능력, 키, 외모, 운동 능력, 부정적 별명, 험담, 비꼼, 무시, 공격적인 말, 자랑질, 큰 목소리, 말 많이 함, 자기 말만 함, 냉정한 말투, 화냄, 강요, 몸 터치, 사적 공간 침범 등이다. 이런 유형의 사람은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서열 싸움에 능하며 동료끼리 협력하는 게 아니라 서열화에 관심이 많다. 서열 싸움의 공격 무기를 다음과 같이 사용한다.
‘남을 아래로 깎아내리고, 자기를 위로 올린다.’ 부정적 별명, 험담, 비꼼, 무시, 공격적인 말로 남을 아래로 깎아내려 약자로 만드려고 한다. 자기를 높이기 위해 과시하거나 자랑질한다. 성적 또는 업무 능력, 키, 외모, 운동 능력, 학벌, 돈, 사는 아파트, 타는 차, 가방, 직업, 가족 등을 내세운다. 스스로 높여 남보다 서열이 높은 강자라는 속셈을 은밀히 주장한다.
약자는 가련한 마음을 가지고 수비한다. 맞대응하여 강자를 자극하면 실리 없는 싸움만 커진다. 존중과 이해, 머리로 미수용, 말과 행동으로 무대응 원칙(약자의 수비 3가지 원칙)에 따라 방어한다. 상대를 존중하지 않고 미워하면 여론이 악화되고 마음에 트라우마로 남으며 병난다. 내가 머리로 수용하지 않으면 정신적 타격을 받을 일이 없다. 말과 행동으로 대응해 주지 않으면 상대는 싸움을 키울 수 없다. 화내는 경우 주변사람들에게 신경질적이라는 말을 듣고, 내가 반응하거나 3자가 참전하면 싸움꾼인 강자는 좋아한다. 강자는 비하 공격으로 약자의 심리에 타격을 주고, 약점을 계속 말하고 싶었는데 절호의 찬스를 만난 격이다. 약자가 무대응으로 대응하면 강자는 내 약점에 대해 더 이상 왈가불가할 수 없다.
최선은 아니지만 꼭 대응하고 싶으면 어떻게 대답할까, 어떻게 공격할까 고민하지 않는다. 성의 없고 무신경하게 대답한다. 또는 화제 전환하거나 무시하고 3자에게 말을 건다. “니 옷 오늘 별로다. “라고 공격하는 경우 대답하지 않는다. 말하고 싶으면 3자에게 “오늘 점심 뭐 먹을까? 어디가 맛있니?”라고 화제 전환한다. 자기 자랑하고 과시할 경우도 마찬가지다. 약자는 3가지 수비원칙에 따라 방어한다. 학벌, 돈, 사는 아파트 등에 대해 열등감이 있을 수 있다. 가련한 마음으로 흘려듣는다.
‘남의 말을 듣지 않고 큰 소리로, 냉정하게 자기 말만 많이 한다.’ 남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아 대화의 주도권을 틀어쥐려고 한다. 남의 말을 전혀 듣지 않고, 큰 소리로 빠르고 냉정하게 자기 말만 하고, 자기 말에 남이 관심을 보이는지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때론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성질내 다른 사람의 말을 가로막는다.
약자는 3가지 수비원칙에 따라 방어한다. 관심 없는 말이면 안 들어도 상관없다. 꼭 듣고 싶으면 뭔 말하는지 속마음만 파악하고, 말은 버린다. 강자가 세게 말하면 넘어가지만, 세월이 흘러 힘이 없을 때 역공받는다. 그러나 약자가 세게 말하면 바로 역공받으므로 공격적으로 말해 상대를 자극하지 않는다. 부드럽고 느리며 따뜻하게 할 말 정확하게 한다.
‘남에게 강요하고 남을 간섭한다.’ 자기 생각과 다른 경우 싫은 소리를 하며 고치라고 강요한다. 동료들이 다 있는데 “더운데 옷 너무 두껍지 않아요?”라고 말한다. 약자로 만들고 싶어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무례한 말이다. 그렇게 공개 장소에서 말한 권리는 없다. 자기 생각을 강요할 수 없다. 그 옷 입고 있는 사람은 덥지 않을 수 있고, 감기에 걸려서 그럴 수도 있다. 남을 간섭하기 좋아 꼭 말하고 싶다면 동료들 없는 데에서 조용히 말할 수 있다. 약자는 3가지 수비원칙에 따라 방어한다.
비열한 강자는 심한 경우 약자에게 돈 안 주고 빵과 음료수를 사 오라고 협박한다. 안 사 오면 폭행한다. 형법상 강요죄, 폭행죄로 형사 고소 당하거나 가해자는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당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 행위다. 약자는 다음 장에서 설명하는 방어 요령에 따라 수비한다.
‘남의 몸을 접촉하고, 사적 공간을 침범한다.’ 동료인데 머리 쓰다듬기, 어깨에 손 올리기, 다른 사람의 공간을 침범하여 다리 벌려 앉기, 가까이 붙어서 대화하기 등의 행동을 한다.
동료인데 머리를 쓰다듬거나 어깨에 손을 올리는 행동을 하려고 하면 피하고, 정중히 거절의사를 말한다. 너무 붙어서 이야기하면 한 걸음 뒤로 물러난다. 다른 사람의 공간을 침범하여 다리를 벌리고 앉아 있으면 그냥 내버려 두고 다른 자리에 앉는다.
손자병법 모공 편을 참고하면 싸움을 잘하는 사람은 싸우지 않고 상대를 굴복시킨다. 강자는 공격하여 상대를 굴복시킬 수 있더라도 하책인 공격을 먼저 사용하지 않는다. 최고의 공격 경지인 설득과 타협으로 방어하고 잘 안 통하는 경우 부드럽고, 약하며, 따뜻하지만 정확히 하지 마라고 말한다. 공격하여 굴복시키더라도 상대는 원한과 미움을 품고 대책을 마련하거나 강자가 힘이 빠지면 공격한다. 또한 약자에게 너무 세게 타격을 가하는 경우 약자가 죽기 살기로 덤비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싸우면 상대가 허점을 보일 때 속전속결로 끝내고 상대에게 주는 상처를 최소화한다. 화력이 5배 이상일 때만 포위 공격한다. 화력이 2배이면 상대의 힘을 분산시켜 공격하고, 1배이면 맞서 싸울 수 있다. 화력이 상대보다 작으면 도망가고, 피한다.
강자는 방심하지 않으면 방어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 약자는 강자의 공격을 단번에 쉽게 방어하기 어렵다. 공격하다가 반격당하여 초토화되고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약자는 한국 독립 전쟁에서 일본과 싸웠던 독립투사, 술 취한 성인에 맞서는 어린애,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과 싸웠던 북베트남의 처지와 비슷하다. 강자에게 대응하기란 독립투사처럼 외롭고 힘겹다. 정신력이 세야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다.
이 전쟁에서 약자는 서럽고 처절하다. 힘이 없고 마땅히 도와줄 사람이 없어 서럽다. 이길 것 같지 않은 전쟁에서 강자에게 맞서 싸워야 하므로 처절하다. 외롭고 서러우며 처절하지만 긴 기간 한 걸음씩 좌절하지 않고 싸워야 한다.
약자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두려워서 싸우지 않으면 불평등만 남는다. 그냥 죽을 순 없다. 이런 경험을 트라우마로 남기지 않고, 독립전쟁사에 일면을 장식하는 성장의 발판으로 기록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