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서 공동체, 환경으로 이해의 범위를 확장하고 공동체나 환경의 구성 요소인 권력, 권력구조, 리더십, 지혜, 신성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공동체와 환경은 나와 내가 아닌 것으로 구성되며 연결되어 있다. 공동체와 환경을 잘 이해하여야 관계 맺을 때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어 이런 작업은 행복 연습의 일환이다.
애들은 권위적인 부모와 함께 있는 경우 불편을 느낀다. 특히 아버지 옆에 누워있지 못하고, 핸드폰을 마음대로 볼 수 없다. 나이 들면서 엄마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지만 아빠에게는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는다. 권위적인 아버지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힘도 없고 외로워진다. 부모가 열심히 키웠는데 늙어 왜 고독할까? 부모는 권력자고, 자식은 피권력자다. 부모는 애들이 미성년자일 때 권력을 행사하며 권력을 어떻게 행사했는지에 따라 늙어서 고독을 느끼는 정도가 달라진다.
권력은 폭력과 말로 행사한다. 말로 권력을 행사하는 유형에는 설득, 명령, 언어폭력, 허언(속임)이 있다. 설득형 권력의 경우 권력자가 설명하고 피권력자가 동의하는 절차를 거친다. 쌍방향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명령형 권력, 언어폭력 권력, 허언(속임) 권력은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의사 표현한다.
설득형 권력은 ‘폭력 미사용, 명령과 지시조로 말 안 하기, 말대답 존중하기’를 지킨다. 마음을 잡고 싶은 구성원에게 폭력 사용은 상상할 수 없다. 명령과 지시조로 말하거나 말대꾸한다고 뭐라고 하면 구성원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이 떠난다.
권위적인 부모는 명령형 권력자다. 쌍방향 의사소통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말대꾸를 허용하지 않고, 복종하기를 바란다. 감정 대화를 나누는데 껄끄럽고 애들이 나이 들수록 대화하는 게 거북하다. 자녀와 다른 환경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어 애들에게 해줄 말이 없고 말해야 애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
회사에서도 권력자와 피권력자로 나뉜다. 권력자는 피권력자에게 권력을 행사하며 둘 사이 갈등이 발생한다. 입사할 때 직원은 사장의 권력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입사 후에는 사장과 직원은 서로 입장이 달라 갈등이 발생한다. 사장은 직원이 일을 대충 하고 급여는 많이 받는다고 불평한다. 직원은 일을 많이 시키는데 급여는 적게 준다고 불만을 쏟아 낸다. 사장이나 직원은 서로 잘해준 것 같은데 그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서운하게 생각한다. 너무 잘해줬다는 회의감마저 든다.
사장과 직원은 각자 자신의 이익과 행복을 좇는다. 사회생활하는데 이기적 존재들끼리 관계를 맺는 것을 피할 수 없으며 서로 이해관계가 달라 갈등이 발생한다.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갈등이 싫어 피하기만 하면 사람들 속에 있어도 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어 고독하다.
명령형 권력자는 직급, 나이, 우월한 정보 등으로 밀어붙여 갈등을 풀려고 하므로 직원이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리더가 아니다. 말하기와 명령하기 좋아하고, 직원의 동의를 얻고 스스로 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한다. 또한, 곤란한 상황에 처한 직원을 내 일처럼 도와주지도 않는다.
직원은 마지못해 따르지만 굴욕감을 느낀다. 존중을 받는다는 마음이 들지 않아 업무에 책임감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일하지 않는다.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 조건이 좋은 다른 회사에서 제안이 오면 회사를 떠난다. 과거보다 노동의 유연성 확대와 접근하기 용이한 구인정보로 인해 직장을 구하는 것이 훨씬 쉬워졌다.
명령과 지시로 권력을 행사한 자는 힘 있을 때 귀찮은 설명과 동의 없이 이것저것 할 수 있어 좋지만, 힘 빠지면 소통할 사람도 마음 나눌 친구도 없어 고독하다. 고독하지 않은 권력자는 존중과 말에 대한 인식이 남다르다. 마음을 사로잡고 싶은 이성처럼 자식과 직원을 대한다.
민주적인 권력은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말로 설득(설명, 동의)하여 권력을 행사하고 쌍방향 의사소통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