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따뜻할 때 건강하고 행복하다.
살아 있는 몸은 따뜻하고 유연하지만, 죽은 몸은 차갑고 뻣뻣하다. 체온에 따라 추움, 싸늘함-따뜻함-열남, 뜨거움을 느낀다. 정상 체온은 36도~37.5도로 따뜻하며, 신진대사, 혈액 순환, 면역 체계가 잘 작동한다.
정상 체온을 벗어나면 문제가 심각하다. 추우면 감기에 걸리고 병난다. 면역체계와 효소 기능 저하로 암, 치매, 당뇨병 등에 걸린다. 32도 이하에서 심장이 멎어 죽는다. 몸이 뜨거우면 신체 기능이 파괴되고, 가슴속에서 열불이 나면 화병으로 몸져눕는다. 39도 이상에서 저혈압, 발열, 구토, 뇌 기능 파괴, 실신 현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죽는다.
어느 날 성격 급한 상사와 같은 차를 탔다. 달리던 차가 황색등에 걸려 교차로를 건너가지 못했다. 상사는 운전기사에게 “어떻게 운전하길래 못 건너가요?”라고 했다. 운전기사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으나 억울한 표정이었다. 상사는 “너무 천천히 운전하니 못 건너가지?”라고 한마디 더 했다. 분위기가 냉랭해졌고 말 꺼내기 어려웠다. 일전에 그 상사가 한 말이 생각났다. 자기는 솔직한 게 흠이라고. 알고 보니 그 말은 자기 얘기를 솔직하게 한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남 얘기를 남이 감정 상해도 자기는 신경 쓰지 않고 냉정히 비판한다는 뜻이었다.
냉정한 사람이다. 솔직한 사람이 무섭다.
따뜻한 사람은 가슴에 온기가 돌아 마음이 편안하고 근육이 이완된다. 환경 변화에 느긋하게 적응하고, 스트레스를 흘려보내 오래 산다. 마음이 넓어 남의 표정이나 말투에 기분 상하지 않는다.
따뜻한 사람은 남을 아낀다. 감수성이 뛰어나 약자나 힘들어하는 사람을 가련하게 느끼고 고민이 있을 때 들어주고 공감하며 도와주려고 노력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부드럽고 약하며 따뜻하게 말한다. 아끼는 사람을 세심히 배려해 선물을 고르고, 좋아하는 곳이나 음식이 있으면 권한다. 남을 도와주는 행동으로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한 것처럼 혈관이 팽창하고 혈압이 낮아져 자기가 건강해지고(정신의학신문 정원철 기자, 2018.9.18.), 인간관계가 좋다.
구성원은 온기를 느껴 편안하다. 자신이 희생양이나 부속품으로 쓰이고 버려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서 벗어나 안전함을 느낀다. 따뜻하게 대해준 사람을 신뢰하고 마음을 연다. 위급한 상황에 처하면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고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한다. 조직은 불가능할 것 같은 일도 헤쳐 나간다.
반면 차가운 사람은 협조보다 경쟁에 특화되어 냉정하다. 남에 대한 불만이 가득하여 늘 투덜거린다. 제 성질을 못 이겨 일찍 죽는다. 차가운 집안에서는 말이 서로 날카롭게 오간다. 유모 섞인 대화는 하지 못하고 차갑게 비판한다. 같이 있는 게 즐겁지 않다. 움츠러들고, 에너지를 빼앗긴다.
차가운 사람은 이해득실을 따지는 데 신경을 많이 쓴다. 자기감정을 억제하느라 스트레스가 쌓인다. 그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어 혈액 순환이 잘 안 된다. 에너지를 많이 쓰고 스트레스가 쌓여 피곤하고 무기력하며 우울할 수 있다.
차가운 사람은 자기가 좋거나 받을 수 있을 때만 나선다. 남이 간절히 원하는 데도 자기에게 이익이 아니면 냉철하게 거절한다. 자기가 맞다고 생각하면 상대 감정을 고려하지 않고 차갑게 말한다. 그 사람이 뿜는 냉기에 불편하고 주변을 긴장하게 만든다. 바보처럼 먼저 주고, 마음 따뜻한 스토리가 없어 주변 사람의 마음을 닫게 한다. 인간관계가 좋을 수 없다.
따뜻한 사람은 만만한 사람으로 착각해 공격받을 수 있다. 적절히 방어한다. 먼저 생각을 전환한다. 공짜로 남을 도와준 게 아니다. 도와준 대가로 자기가 건강해졌다. 때론 너무 과다하게 주는 것 아니야, 계속 주기만 하면 어쩌지라고 걱정한다. 걱정할 필요 없다. 보통 과하게 주지 않는다. 보통 1번 주고 안 돌아오면 다시 주지 않고, 사기 치면 신고한다. 줄 사람에게 주었다면 주고 잊는다. 강한 공격자에게 어떻게 대응할지는 서열 싸움의 방어기술을 참조한다.
《채근담》에 이런 말이 있다. ‘마음이 너그럽고 온화한 사람은 만물을 생육하는 봄바람과 같다. 그런 사람 아래서는 모든 것이 쑥쑥 성장한다. 마음이 각박하고 냉혹한 사람은 만물을 얼어붙게 하는 북풍한설과 같다. 그런 사람 아래서는 모든 것이 죽고 만다.’
마음이 차가운 사람은 조직의 짐이고 해로운 존재다. 꾸준히 수양, 운동, 호흡, 명상, 소금 목욕 등을 하고, 힘들 때 휴식을 취한다.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장소에서 좋아하는 것을 하거나 편안히 쉬면서 에너지를 충전한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은 구성원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디딤돌 같은 존재다. 구성원은 따뜻한 사람에게 기대면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