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미끼를 던져 물고기를 잡는 자를 경계한다

1.4. 시계 편

by 누룽지조아

적을 이롭게 하여 유인하는 술책을 리이유지(利而誘之)라고 한다. 중국 고사를 정리한 36계 중 17계의 작은 대가를 던져 주고 큰 이익을 얻는 계책인 포전인옥(抛塼引玉)과 같은 취지다. 속임수는 적극적으로 배워서 써야 하는 전술이 아니다.


유인책을 쓸 때 먼저 작은 미끼를 던지고, 상대가 미끼를 물면 상대의 것을 빼앗아 이익을 취한다. 잘 모르는 사람이 공짜로 주겠다고 하면 거의 사기다.

유인책의 사례를 분석하고 수비자로서 대처방안을 살펴본다.

‘납치’ 낯선 사람이 접근한다. 수면제 등이 들어 있는 공짜 음료수를 준다. 미끼다. 의심 없이 받아먹어 잠이 들고 차에 실린다. 잠이 깨면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한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낯선 사람이 접근하여 뭐 사준다고 하거나 공짜로 주면 받지 않고 가버린다. 받아버린 경우 왜 주는지 의심하고 먹지 않는다. 왜 안 먹냐고 물으면 집에서 먹겠다고 말한다. 바로 먹으라고 강요하는 사람은 더 의심한다.


‘보이스 피싱 등 전화사기’ 보이스피싱의 경우 미끼로 돈이나 선물을 공짜로 줄 수 없다. 따라서 미끼는 상대의 약점이나 위험한 상황을 노린다. 검찰, 법원, 금감원을 사칭한다든지, 누가 납치되었다고 한다든지, 우체국에서 무엇을 배달하려고 한다든지, 아들이 사고가 났다는 등의 방법을 사용한다. 이 방법의 핵심은 전화, 협박,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고 은행이나 인터넷뱅킹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데 있다. 상대가 말한 위험을 맞다고 생각해 전화받은 그 자리에서 해결하려고 할수록 상대 계책에 더 말려든다. 단계적으로 천천히 대처한다.

유인책에 대해 수비한다. 발신인이 누구인지 모르는 전화를 안 받는다. 사업상 모르는 전화도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면 전화가 끊어진 후 내가 그 번호로 전화한다. 대부분이 수신 거절되어 있어 전화를 걸 수 없다. 전화를 받은 경우 검찰, 법원 등이라고 하면 쫄 필요 없다. 검찰이나 법원이라고 한다면 담당부서와 이름, 전화번호를 묻는다. 그 이후 무슨 일인지 묻는다. 지금 회의를 하고 있어 통화 어려우니 전화드린다고 말한다. 알려준 전화번호로 직접 전화 걸지 않고 114 또는 인터넷에서 담당기관 찾아 담당부서, 담당자가 있는지 신원을 확인한다. 잘못해서 걸려들었더라도 빠져나갈 구멍이 있다. 전화로 돈을 요구하면 거의 사기다. 관련 청구서를 요청하담당부서, 이름, 직책, 전화번호 등을 적어달라고 한 후 위에서 말한 방법으로 신원을 확인한다.


모르는 사람이 공짜로 주면 미끼다. 주변 사람에게 어떤 일을 벌이는지 살펴본다. 어떤 사람인지 대략 알 수 있다. 아는 사람일 경우 주고 잊는 사람인지 똑똑히 기억하는 사람인지 성향을 판단한다. 주고 똑똑히 기억하는 사람이 주는 것은 미끼다.


시중 이자율보다 높게 이자를 준다고 돈 빌려달라고 할 때 미끼일 확률이 높다. 높은 이자율이 1차 미끼다. 빌려 준 것을 처음에는 이자 쳐서 갚는다. 이자 쳐서 갚은 돈은 2차 미끼다. 빌려주는 돈 금액이 커지고 빈번하게 요구하고 결국 떼먹는다.


땀 흘리지 않고 얻을 수 있다는 기대를 버린다. 과도한 욕심을 내거나 유리한 조건으로 현혹하는 속임수 병법에 당하지 않는다. 정직하면 억울한 일을 당해 나만 손해라는 생각 안 하고 살 수 있도록 미끼를 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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