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교란 작전을 펴 취하는 자를 조심한다

1.5. 시계 편

by 누룽지조아

손자병법에서 교란 작전을 난이취지(亂而取之)라고 표현했다. 교란 작전을 펴 마음이나 상황을 뒤흔들어서 혼란스럽게 만들고, 뒤죽박죽 어지러운 틈을 이용하여 뺏는다.

36계의 20계 물이 혼탁할 때 물고기를 잡는다는 혼수모어(混水摸魚)와 취지가 같다. 내부가 혼란스럽고 약해져 우왕좌왕 헤맬 때 공격하는 전술이다.


교란작전의 핵심요소는 바람잡이와 허술한 곳 공략이다. 교란작전은 1:1 전략, 1:2, 1:다수 전략으로 구분할 수 있다.

1:1 전략은 바람잡이가 없다. 허점을 공격당해 혼란스러운 상대에게 측면이나 후미에 2차 공격을 가해 실리를 취한다. 바둑에서 비슷한 수법을 쓴다. 허점을 공략해 대마 잡으러 가면 상대는 살기 위해 정신없이 도망간다. 그 혼란을 이용하여 주변의 집을 넓힌다.

1:2, 1:다수 전략은 나와 상대, 바람잡이가 등장한다. 바람잡이가 내 시선을 다른 곳으로 향하게 내가 빈틈을 보이면 다른 사람이 내 빈틈을 공략하여 이득을 취하는 전략이다.


편의점에서 물건 훔칠 때 사용한다. 바람잡이가 편의점 주인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아 시선을 CCTV 이외의 곳으로 돌리면 그 틈을 이용해 다른 사람이 물건을 훔친다.

지하철에서의 소매치기 사례도 비슷하다. 혼잡한 곳이 교란작전을 써먹기 좋은 장소다. 바람잡이가 시선을 신문 등으로 가리고, 밀치는 상황을 일으킨다. 그러면 다른 사람이 그 틈을 이용하여 훔친다.


교란 작전을 펼 때 어떻게 수비할까? 교란작전의 핵심인 바람잡이와 허술한 곳을 수비한다. 바람잡이가 1차로 움직일 경우 바람잡이의 행동은 무시한다. 바람잡이는 이목을 끌기 위해 별 내용 없이 움직인다.


바람잡이가 시선을 끈 후 공격이 들어오면 내 허점을 잘 방어한다. 상대가 약하게 공격하는 경우 가방을 앞으로 메거나 지갑은 겉옷에 넣어 손으로 잡거나 팔로 눌러 허점을 방어한다. 바람잡이와 공격자의 기세가 강한 경우 다른 곳으로 재빨리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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