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과 이해, 경청, 부드럽고 약하며 따뜻하게 말하기, 바라보고 기다리는 교육을 글로 쓸 때 너무 길어 빈 마음과 기다림 교육이라고 표현했다.
애들 교육할 때 빈 마음과 기다림으로 교육한다. 투자하지 않고 현금 가지고 있는 것도 투자인 것처럼 무심한 교육도 교육이다. 부모는 애 성장기에 힘든 일이 있으면 도와주고, 애가 고민을 털어놓으면 좋은 실전 연습으로 반기고, 자기 고민처럼 받아들인다. 부모는 애가 물을 때 조언을 해 주는 도우미 역할에 만족하고 애가 의사결정을 하도록 둔다. 친구, 이성, 직업, 학교, 공부, 글쓰기 등 중요한 고민을 내 일처럼 느끼고 함께 풀어 간다.
애들이 자기 생각을 가지고 자기주장을 한다면 좋은 일이다. 그러나 보통 자기 생각만 하고 상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고려하지 않는다. 상대를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해 훈련이 필요하다. 대안 1(지시와 명령)처럼 하는 경우 애들은 부모의 말을 강요 투로 듣는다. 애들은 이해가 안 되어 화나고 억울하다. 애들은 이런 부모의 말씀을 순순히 따를 경우 굴욕감을 느낀다. 애들은 말대꾸하고 반항한다. 대안 2(빈 마음과 기다림 교육)가 애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부드럽게 도와주는 방법이다. 핸드폰 등으로 부모와 자녀가 부딪히는 사례이다.
<상황 1>
▶대안 1
아빠: 핸드폰 그만 봐라.
애: 못 들은 척 계속 본다.
아빠: 하지 마라고 3번 이야기했다
애: 계속 본다.
아빠: 싹수가 노랗구나, 너 부모의 말이 같잖아 보이냐?
애: 왜 핸드폰 보면 안 돼요? 아빠도 보잖아요.
웹툰 보고 있는 딸
▶대안 2
아빠: 딸! 핸드폰 너무 많이 보면 눈 건강에 안 좋아. 부모 슬프게 하지 마라. 눈 20번 깜박이고.
애: 핸드폰은 아빠도 보잖아요.
아빠: 그래 아빠도 줄여 볼 게.
<상황 2>
▶대안 1
아빠: 숙제 안 하고 뭐 하니?
애: 다 했거든요.
아빠: 어쭈 오늘은 다 했네. 내일도 잘하는지 두고 보자.
▶대안 2
아빠: 숙제 끝냈니?
애: 다 했거든요.
아빠: 그래 잘했다.
<상황 3>
▶대안 1
아빠: 그 문제는 이렇게 해결해라.
애: 그건 아빠 생각이고요.
아빠: 부모에게 하는 말버릇 봐라!
▶대안 2
아빠: 이렇게 그 문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니?
애: 그건 아빠 생각이고요.
아빠: 그래 아빠 생각이지. 많이 컸네! 너무 세게 이야기하면 다른 사람이 오해할 수 있어.
자본주의 사회는 경쟁이 치열하다. 부모들은 남보다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경쟁력이 뛰어난 아이로 키우고 싶어 한다. 애들은 자의식이 강한 아이로 자란다. 내 것과 남의 것을 잘 구분한다. 어떤 선택이 나에게 유리하고 불리한지를 잘 따진다. 애들은 분별지가 발달하고 잔꾀가 늘었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빈 마음과 기다림으로 교육하는 이유는 부모가 애들을 이길 수 없고 명령과 지시로 하는 교육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애들은 어릴 땐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성장하면서 친구들의 영향이 늘어난다. 애들이 어릴 때는 부모의 지시와 명령을 힘으로 군소리 없이 따르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춘기 애들에게 부모가 지시와 명령을 내리면 간섭한다고 반항한다. 부모는 방법이 없다. 뭐라고 하면 관계만 더 나빠진다. 부모는 애에게 사정한다. 그것도 안 되면 애가 원하는 다른 도피처를 제공하거나 포기한다. 부모는 애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노력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고 애에게 끌려 다니는 꼴이 되어 버린다.
부모가 빈 마음과 기다림으로 교육하면 애들이 스스로 할 수밖에 없다. 부모의 잔소리 듣지 않고 자기 마음에서 우러나와 배우므로 재미있다. 반면, 지시와 명령으로 애들을 교육시키는 경우 애들은 직접 선택한 일이 아니므로 재미를 못 느낀다. 지시한 부모의 일로 생각하거나 하기 싫지만 부모를 위해 마지못해 따른다. 책임감이 있을 수 없다. 재미없는 일을 책임감 없이 할 경우 좋은 성과는 나오지 않는다.
또한, 빈 마음과 기다림으로 하는 교육을 받은 사람이 남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따뜻하게 대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이런 교육을 받지 못한 자녀는 부모와 똑같이 자기 자녀에게, 배우자에게, 동료에게 세고 강압적으로 한다. 부부 관계, 자녀 관계, 동료 관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