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 걱정

by 누룽지조아

근심과 걱정은 몸과 마음을 해치는 마음속 독소다. 근심과 걱정은 왜 발생할까? 근심과 걱정이 발생하는 다음과 같은 유형이 있다. 근심 유발 인자가 있어 근심하는 경우는 지극히 자연스러우므로 그런 경우를 제외한다.

◌ 내가 그때 횡단보도를 건너가지 말았어야 하는데! 걷는 게 지금처럼 불편하지 않을 텐데!(과거 후회)

◌ 내가 차에 치어 죽으면 어쩌지?(미래 두려움)

◌ 내가 반에서 1등 할 거야!(남과 경쟁)

◌ 내 키가 A보다 조금 더 컸으면 그 사람은 나와 결혼했을 텐데!(남과 비교)


근심과 걱정을 시간축으로 볼 때 과거 일을 지나치게 후회하거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과도하게 두려워할 때 발생한다. 또한 공간축으로 분석할 경우 남과 경쟁하거나 비교할 때 발생한다.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우울해지기만 하고, 현재의 나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자꾸 자신의 단점에 집중하고,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많이 가진 자는 남에게 빼앗길까 봐, 적게 가진 자는 남과 경쟁에서 뒤처져 많이 차지하지 못할까 봐 걱정한다. 남을 빼앗는 존재, 경쟁하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어 계속 싸운다. 한정된 세상의 자원은 싸워 이긴 사람 것이 된다. 못 가진 자는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싸워 이긴 사람도 행복하지 않다. 언젠가 빼앗길 수 있으므로 불안에 떤다.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이라고 한다. 1등 못 한 사람은 불행하고, 1등 한 사람도 불행하다. 이런 사회는 싸워야 하기 때문에 협력하기 어렵고, 서로 미워하고 견제한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경쟁과 비교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독일 교육제도는 경쟁시키지 않는 것을 교육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2022년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5위 안에 드는 독일이 교육제도를 잘 운영하고 있어 무경쟁 교육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다.


또한, 인간은 많고 적음을 이분법으로 나누고 다른 것과 비교하여 가치를 부여하고 좋아하거나 미워한다. 절대적으로 많고 적음이 없는데 많음에 집착하고 많지 않으면 싫고 불안해진다. 남과 비교하는 습관으로 남의 것은 자꾸 좋아 보이고, 내 것은 열등해 보인다. 이런 사회에서는 쉽게 비교하기 위해 다양성보다 획일화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사고방식으로는 근심과 불안을 내 마음대로 치유할 수 없다. 근심과 불안의 원인을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나간 과거, 아직 오지 않은 미래와 남에 두고 있다.


내가 종속변수가 아니고 주인으로 바꾸어 생각한다. 근심과 걱정은 남이 아니라 내가 만든 것이다. 통제할 수 없는 과거와 미래를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남을 경쟁자가 아닌 협력자로 바라본다. 또한, 상대적인 개념인 많고 적음을 남과 비교하여 좋고 싫은 감정을 실지 않는다. 많으면 많은 데로 좋고, 적어도 괜찮다.


과거와 미래보다 지금 여기에, 남이 아니라 나에게 집중한다. 경쟁과 비교에서 연대와 차이 인정으로 생각을 전환한다. 또한, 생각이 많아 자기를 괴롭히는 상태이므로 걷기 등 많이 움직여 의식을 쉬게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제11 행복 연습 5: 청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