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야 힘을 낼 수 한다. 훈련으로 몸을 단련하고 힘을 빼며, 승부욕과 의지를 꺾어 무의식적으로 움직여야 빠르다. 수련으로 얻은 빠름은 몸의 속도는 빠르고 마음의 속도는 느리다. 빠름과 느림이 균형을 이룬 상태다.
보통 빠름 뒤에 조급함이 따라다닌다. 빠르면 조급한 마음이 든다. 시간이 없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할 일이 많다, 꼭 이기고 싶다 등 목표를 달성하고 싶을 때 조급함이 생긴다. 조급함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상대를 얕잡아 보며,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다.
마음이 빠르면 몸은 느리다. 무의식적으로 몸이 나가지 않으므로 몸은 빨라지지 않는다. 몸의 반응 속도와 마음의 빠르기는 반비례한다. 몸이 빠를 때 무게 중심을 낮춰 상황 변화에 넘어지지 않고 중심을 바로잡는다.
살면서 계속 힘을 줄 수는 없다.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어 기진맥진하고 멈추게 된다. 결정적인 순간에만 힘을 낸다. 일상생활의 대부분은 힘을 줘야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힘이 아니라 성실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성실함이 열쇠다. 성실의 속도는 느리다. 긴 기간 노력해야 하므로 무리하지 않고 즐겁게 한다. 양반이 뒷짐 짓고 걷듯이 마음이 부자인 사람은 여유가 있고 느리다.
마음에 여유가 있고 느린 경우 일상에서 즐거움과 슬픔 등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생각을 해 최적의 결정을 할 수 있어 두텁고, 힘을 충전해 다시 힘차게 나갈 수 있다.
드라마의 줄거리만 빠르게 넘겨보는 경우 주연만 보이며, 끝을 본다는 목표에 중점을 두어 즐거움이 없다. 반면 드라마 한 편 보고 몇 편 건너뛰어도 내용 이해에 큰 어려움은 없으나 드라마의 한 편 한 편 볼 때 사소한 장면이나 대사에 울고 웃는다. 버스 타고 사무실 가는 느낌과 걸어서 가는 느낌의 차이라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