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 속도: 빠름

by 누룽지조아

빠르기를 어떻게 연마할까? 사람을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사람=몸+마음(①의식(감각, 지각, 의욕, 의식), ②무의식)



빠른 속도를 내려면 아무 생각 없이 몸이 무의식적으로 반응해야 한다. 몸은 파워와 속도를 내는 도구다. 몸을 부드럽게 단련한다. 힘을 실어 나르는 근육, 뼈와 인대를 단련하고 힘 빼는 연습을 한다. 힘은 폼(기본기)을 반복적으로 익히면 빠진다.


사람들은 화려한 공격을 좋아한다. 발을 높이 들어 올리고 동작을 딱딱 끊는다. 화려하게 공격하면 느려 실전에서 깨진다. 허점이 많아 반격을 당한다. 크게 돌려 차면 피한 후 발을 걸어 넘어뜨리거나 허벅지를 찬다.


몸에 힘이 들어가는 또 다른 이유는 마음 때문이다. 아무 생각 없이 몸이 저절로 나가야 빠르다. 그러나 의식이 몸을 지배하는 상태에서는 힘이 빠지지 않는다. 꼭 이기고 싶은 강한 의지가 있거나 두려우면 긴장한다. 긴장하면 뼈와 근육이 굳어져 속도를 낼 수 없다. 의지와 승부욕이 약해야 빠르다. 마음을 비운다. 머리로 계산하여 공격하고 방어하는 수준을 넘어선 경지다. 이런 사람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한다. 의식이 작용하기 이전에 몸이 움직이므로 몸은 쏜살같이 빠르고 탄력이 있다. 공격과 수비는 간결하고 균형 잡혀 있다. 승부욕을 버려 약해 보이지만 숙성된 기술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강함을 감춘 유약한 정신상태다.


정신을 한 곳에 모은다. 모은 힘을 결정적인 때 일순간에 폭발시킨다. 마치 채찍질에서 끊어치는 순간이나 택견에서 타격 시 이크! 에크!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이다. 체내에 흐르는 에너지를 모으는 정도에 따라 파괴력의 차이가 난다. 승패는 상대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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