о 닫기: 마음의 소리를 듣는 단계(塞其兌閉其門)
실험을 했다. 165cm인 마른 남자와 180cm인 뚱뚱한 남자가 방 안으로 들어갔다. 마른 남자에게 전화로 키가 큰지 물었다. 마른 남자는 키가 작다고 했다. 마른 남자에게 뚱뚱한 남자가 키가 큰지 물었다. 키가 크다고 대답했다.
뚱뚱한 남자가 방에서 나갔다. 마른 남자에게 물었다. 키가 작은가요? 큰지 작은지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다시 5명의 남자를 방으로 들여보냈다. 마른 남자에게 물었다. 키가 작은가요? 큰지 작은지 잘 모르겠는데 평균보다는 작은 것 같다고 대답했다.
‘눈만 뜨면 비교한다.’ 마른 남자는 뚱뚱한 남자와 비교하여 작다고 말했다. 인간은 눈이 달려있는 이상 비교하여 인식한다. 벗어나기 어렵다.
‘나를 보는 기준이 남에게 있다.’ 마른 남자는 뚱뚱한 남자와 비교하여 작다고 말했다. 마른 남자의 기준은 뚱뚱한 남자이다. 마른 남자는 5명의 남자 평균과 비교하여 작은 것 같다고 말했다. 마른 남자의 기준은 평균이다. 실재 존재하지 않는 평균의 함정이다. 살 때 평균 그런 것은 없으며,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살지도 않는다.
자기를 판단할 때 자기가 기준이 아니고 남이 기준이다. 내 기준으로 나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키에 민감한 사람은 남보다 크다고 우월감을 느끼고, 남보다 작다고 열등감을 느낀다. 내 기준으로 내 삶을 살 수 없다.
‘남을 보는 기준이 나에게 있다.’ 마른 남자는 자기와 비교하여ᆢ뚱뚱한 남자가 키가 크다고 생각했다. 내 기준으로 볼 때 상대는 키가 크다. 나를 기준으로 남을 바라보고 있다. 남을 기준으로 남을 바라보지 않는다. 남을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없다.
‘키가 크고 작은 게 없다는 생각도 틀리지 않았다.’ 큰 키와 작은 키가 있다고 해도 맞고, 없다고 해도 맞다. 마른 남자는 혼자만 남았을 때 키가 큰지 작은지 몰랐다. 키가 크고 작은 게 있다면 상황에 따라 변하지 않아야 한다. 키가 크고 작은 게 원래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비교할 때 갑자기 큰 개념과 작은 개념이 생긴다. 큼과 작음은 서로 의지하고 있다.
눈 뜨고 여러 사람과 같이 산다. 남 기준으로 나를 보고, 내 기준으로 남을 보는 비교 현상은 피할 수 없다. 내 삶을 내 기준으로 살지 못하고, 남을 남 기준으로 이해하지도 못한다. 눈 뜨고 여러 사람과 같이 사는 삶에 집착하여 눈 감고 살기 어렵다면 언급한 한계가 있음을 늘 염두에 둔다. 눈 뜨고 살 때 나를 내 기준으로 보고, 남을 남 기준으로 보는 연습을 한다. 그후 나도 존중하고 남도 존중하는 타협 기준점을 찾는다.
눈 감고 여러 사람과 같이 산다. 감각을 닫고 마음을 연다. 혼자 조용히 눈을 감는다. 비교하지 않기에 작고 큰 것은 없으며, 마음의 소리를 솔직하게 듣는다. 비교하지 않아 진실에 더 가깝게 보는 마음의 눈이 열리고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