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 지식

by 누룽지조아

전공분야에 대한 지식이 많다. 지식이 많다고 꼭 인간관계가 좋은 것은 아니다. 인간관계를 잘하기 위해서는 존중과 이해, 경청, 따뜻하게 말하기, 바라보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아는 것이 많은 경우 자기 생각에 갇힐 위험이 높다. 가방끈이 길지 않은 사람을 무시하고, 듣기보다 말하기 좋아하며, 남이 틀리다고 생각하면 간섭하고 고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지식으로 인해 자기 본성, 양심에 따라 행동하기 더 어려워진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고등교육 과정에서 학습하는 게 지식이지 관계능력이 아니다. 관계능력치도 올라갔다는 착각을 하지 않고 너무 강조하지 말라는 의미다. 다른 가치도 지식만큼 중요하다. 서로 쓰임이 다르다.


부모는 공부 잘하는 학생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사회도 그의 능력을 인정해 준다. 그 학생도 인정받고 있으므로 자존심이 세며, 자기도 모르게 대접받기를 기대한다. 똑똑해 내 이익과 남 이익을 잘 구분하고 경쟁을 잘한다.


자존심이 센 사람은 자의식으로 채워진 그릇이다. 지식이 많든 적든 세상은 자기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자의식에 집착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세상을 보는 수양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비 구분을 잘하는 사람은 날카롭게 비판하는데 특화되어 있다. 지식에 얽매이지 않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수양과 정반대 행동이다.


또한, 지적 쾌락은 만족되면 허무하게 느껴 더 큰 만족을 찾는다. 외부에서 행복을 찾기 때문에 없어질까 불안해한다. 본성대로 살기 힘든다.


애들은 학교 성적 때문에 고민이 많다. 낮은 등수에 열등감을 느낀다. 영화 속 천재가 되거나 시험 보는 날 학교에 불이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성적이 좋은 학생을 능력이 좋다고 평가한다. 꼭 옳은 말은 아니다. 암기력이 좋은 학생이다.


암기력은 지적 능력, 암기방법과 노력에 따라 달라진다. 암기 방법으로 연상 암기, 앞 글자 암기, 시각화 암기, 문장 만들어 암기 등을 사용한다. 성적은 지적 능력보다 암기 방법이라는 암기 테크닉과 투여된 시간에 더 영향을 받는다.


능력에는 공부 능력, 창의력, 관계 능력, 통합능력 등이 있다. 공부 능력은 업무능력과 관련이 있으며, 실무자형에 필요한 능력이다. 관리자형에게는 창의력, 관계 능력, 통합능력이 중요하다. 애들이 갖추기 더 어려운 능력이다. 성적이 안 좋은 경우 못났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창의력은 오감으로 느낀 것을 이해하고 관계 짓고, 역발상하는 능력이다. 엉뚱한 질문과 생각을 하고 관계 짓는 연습을 많이 한 학생이 창의력이 높다.


성적은 안 좋지만 그 사실을 인정하고 친구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존중하고 포용하는 경우 관계 능력과 통합능력이 뛰어난 리더형 인재다. 성적이 좋은 애들은 자기 주장이 늘 맞다고 생각해 고집이 세며 통합의 필요성을 못 느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지적 쾌락에 매몰되지 않고, 나누어 비교하지 않으며 차이를 존중하는 수양을 한다. 또한 그 분별에서 오는 애증의 감정에 집착하지 않고 그저 바라보는 수양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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