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 큰애, 큰애 친구와 서리풀 공원 등산을 했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니 높은 건물들이 많았다. “아빠, 저런 건물들 어떻게 해야 소유할 수 있어?” 조금 고민하다가 다음과 같이 말해 주었다. “가장 빠르고 현실적인 길이야. 잘 들어. 지은 건물 사려면 비싸. 다른 방법을 써야 해. 일단 아빠가 현재 다니는 곳 열심히 다니고. 너는 돈 없으니까 아빠가 건물 지을 곳에 땅 사야 하지! 네가 건축학과 들어가고 건물 설계를 직접 하면 비용이 절감돼. 그리고 건축비용을 모으는 거지. 만약 나와 네 돈으로도 건축비가 부족하면 손자들도 힘을 보탤 생각을 하고.”
인간은 행복하고 싶어 한다. 그 수단으로 돈이 필요하다. 하고 싶은 일에 돈을 마음껏 쓰고, 대접받으며, 남에게 일도 시키고 싶어 한다. 먼저 돈과 행복에 대해 알아본다.
‘개인의 행복은 돈의 양에 비례하지 않는다.’ 자본주의에 살고 있다. 자본이 많고 많이 소비해야 경제가 성장한다. 그러나 개인의 행복이나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은 자본의 양에 비례하지 않는다. 오히려 많이 쓰면 전체 경제 규모는 커질 수 있으나, 개인은 모은 돈이 별로 없어 개인의 행복은 줄어들 수 있다.
'행복은 돈의 양/기대이다.' 기대가 고정되어 있고 돈이 증가하면 더 행복할 수 있다. 보통 돈이 많아지면 돈에 대한 사랑이 커진다. 돈이 증가하면 기대가 높아지고 걱정이 는다. 잃거나 줄어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한다. 개인의 행복 크기도 줄어든다. 남들이 보기에 돈, 집, 차 등도 있어 부자인데 우울해서 자살하는 사람이 있는 이유다. 돈이 늘어나도 행복해지는 비결은 기대를 낮추거나 현재의 상태에서 고정시키는 것이다.
돈이 적어도 불행하라는 법이 없다. 돈 적게 번다고 배우자를 지지고 볶거나 무시할 이유가 없다. 돈이 적어 불행해야 하는 이유도 없다. 다만 돈에 대한 행복공식에서 보았듯이 기대를 낮추면 된다. 가진 것 없어도 화목하고 웃음이 끝이지 않는 집안이 있다. 기대가 낮고 소비를 줄이는 가정이다.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는 돈 말고 다른 것도 있다.’ 돈 벌기 위해 다른 것을 희생한다. 건강, 가족, 친구, 동료, 자기 양심 등이다. 돈은 없다가도 생기는데 마음, 건강, 친구를 잃는 경우 회복하기 힘들다.
행복은 분자인 돈의 크기를 늘리거나 분모인 기대를 낮추면 늘어난다. 사람에 따라 돈의 크기를 늘리는 게 편한 사람이 있고 기대를 낮추는 것이 편한 사람이 있다. 다만 기대를 높여 가면 돈이 증가해도 불행하다고 느낄 수 있다. 또한 기대가 커 그것을 충족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무리하게 부려 병 날 수 있다. 분모가 중요하다. 어떤 상황이든 현재의 삶에 행복하고 싶을 때는 결과보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기대치를 관리한다.
돈은 노력과 환경의 결과이고 행복에는 기대가 영향을 미치는 것을 잊지 않는다. 기대가 높은 상태와 낮은 상태는 다음과 같으며 낮은 상태로 잘 관리한다. 소비 늘어 빚을 지고, 불평과 불만이 많고, 부정적이며, 과시하고, 완벽을 추구하며, 대박을 기대하는 경우 기대가 높다. 심한 경우 돈이 적어 불안하고, 불안해서 잊으러 소비하며, 소비해서 돈이 더 줄어들고 기대가 더 높아져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지경에 이른다. 돈 없어 자다가 벌떡벌떡 깨기도 한다.
소비 줄이고 저축 늘리고, 늘 감사하고, 긍정적이며, 소박하고, 여유롭고, 성실히 사는 경우 기대가 낮다. 기대가 낮으면 행복도가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