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양파가 무지 싫다.
반찬으로 양파가 나올 때면 맛있는 것만 쏙 빼먹고 계속 미뤘다. 이런 일로 엄마한테 자주 혼났다.
미술학원 선생님도 그랬다고 했다.
선생님의 어머님은 외출하시면서 돌아올 때까지 맛없는 녹즙을 다 마시라고 말했다고 한다.
선생님은 그 녹즙을 계속 노려보다가 2시간을 훌쩍 흘려보내셨다.
선생님의 엄마는 안 먹은 녹즙보다 낭비한 2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하기 싫은 일을 먼저 하면 더 자유로워질 거라고 말씀하셨다.
하기 싫은 일이 있을 땐….
양파 먹기. 그래도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