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나 친구끼리 서열 싸움하지 않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모이면 몸에 밴 비교 경쟁 습성이 드러나며, 경쟁 교육을 통해 더 강해진다.
서열 싸움이 없으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서열 싸움으로 스트레스받는다. 직원사이, 친구사이에 평등이 깨지면 노예이고 동료나 친구가 아니다. 경쟁에서 이기면 영향력을 행사하고, 지면 차별을 감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약자가 성격이 이상하거나 생뚱맞은 말을 하는 경우 친구들은 대놓고 놀린다. 한 명이 장난스럽게 놀리고, 다른 친구들도 따라서 놀린다. 따돌린 친구가 샘나게 다른 동성 친구와 팔짱 끼고 다닌다. 또한, 강자가 그룹을 짓고 그 그룹에서 약자를 제외시킨다. 약자가 이런 불평등 상황을 인정하면 고조된 갈등 해소, 서열 확정, 안정화 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서열 싸움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다. 서열 싸움은 작은 전쟁이다. 약자 입장에서는 강자가 피를 철철 흘리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 권리를 뺏기지 않고 지키기 위해서다. 약자가 잘 방어한 경우 나도 좋고 남도 좋으며, 나도 존중받고 남도 존중하는 평등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강자인 가해자는 비열하게 공격할 수 있으므로 약자는 자존심이나 체면을 내세울 필요 없고 냉정하게 실익을 챙기는데 중점을 둔다.
서열 싸움하는 상황에 슬기롭게 대응한다. 서열 싸움이 싫어 방어하려는 사람은 서열 싸움의 무기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그 무기를 사용하는 사람을 주의한다. 서열 싸움의 무기는 성적 또는 업무 능력, 키, 외모, 운동 능력, 부정적 별명, 험담, 비꼼, 무시, 공격적인 말, 자랑질, 큰 목소리, 말 많이 함, 자기 말만 함, 냉정한 말투, 화냄, 강요, 몸 터치, 사적 공간 침범 등이다. 이런 서열 싸움의 무기를 사용하는 경우 서열 싸움에 능한 사람이다. 이런 유형의 사람은 다름을 인정하지 않으므로 동료끼리 협력하는 게 아니라 서열화한다.
‘남을 아래로 깎아내리고, 자기를 위로 올린다.’ 부정적 별명, 험담, 비꼼, 무시, 공격적인 말로 남을 아래로 깎아내려 약자로 만든다. 자기를 높이기 위해 과시하거나 자랑질한다. 성적 또는 업무 능력, 키, 외모, 운동 능력, 학벌, 돈, 사는 아파트, 타는 차, 가방, 직업, 가족 등을 내세운다. 스스로 높여 남들보다 서열이 높고 우월한 강자라는 숨은 속셈을 은밀히 주장한다.
‘남의 말을 듣지 않고 큰 소리로, 냉정하게 자기 말만 많이 한다.’ 남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아 대화의 주도권을 자기가 틀어쥐려고 한다. 자기 말만 하고 남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다. 자기 말이 남에게 관심 있는지 없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말할 때 큰 소리로, 빠르고 냉정하게 말한다. 때론 남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성질내 다른 사람이 말할 분위기를 가로막는다.
‘남에게 강요하고 남을 간섭한다.’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싫은 소리를 한다. 고치라고 강요한다. 동료들이 다 있는데 “더운데 옷 너무 두껍지 않아요?”라고 말한다. 약자로 만들고 싶어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무례한 말이다. 그렇게 말한 권리는 없다. 자기 생각을 강요할 수 없다. 그 옷 입고 있는 사람은 덥지 않을 수 있고, 감기에 걸려서 그럴 수도 있다. 남 간섭하기 좋아 꼭 말하고 싶다면 동료들 없는 데에서 조용히 말할 수 있다.
비열한 강자 학생은 심한 경우 약자에게 돈 안 주고 빵과 음료수 사 오라고 협박한다. 안 사 오면 폭행한다. 형법상 강요죄, 폭행죄로 형사 고소 당하거나 가해 학생 등은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당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 행위다.
‘남의 몸을 접촉하고, 사적 공간 침범을 침범한다.’ 동료인데 머리 쓰다듬기, 어깨에 손 올리기, 다른 사람의 공간을 침범하여 다리 벌려 앉기, 가까이 붙어서 대화하기 등의 행동을 한다.
손자병법 모공 편에서 주장하는 공격에 통달한 사람의 공격 기술은 이렇다. 싸움을 잘하는 사람은 싸우지 않고 상대를 굴복시킨다. 만약 싸우면 상대가 허점을 보일 때 속전속결로 끝내고 상대에게 상처 주지 않는다. 화력이 5배 이상일 때만 공격하고 포위한다. 화력이 2배이면 상대의 힘을 분산시켜 공격하고, 1배이면 맞서 싸울 수 있다. 화력이 상대보다 작으면 도망가고, 피한다. 화력이 2배 이상도 되지 않는데 공격하다가 패하고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다.
공격을 어떻게 방어할지 생각해 본다. 방어하는 사람은 강자나 약자다. 강자일 경우 방어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 강자의 수비 기술은 손자병법을 참고할 수 있다. 약자의 경우 강자의 공격을 단번에 쉽게 방어하기 어려우며, 방어에 실패했을 때 반격 등 아주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약자는 정신적 고통을 받는다.
약자는 한국 독립 전쟁에서 일본과 싸웠던 독립투사, 술 취한 성인에 맞서는 어린애,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과 싸웠던 북베트남의 처지와 비슷하다. 약자가 강자에게 대응하기란 독립투사처럼 외롭고 힘겹다. 약자가 잘못 반항하다 반격으로 초토화될 위험이 있다. 약자는 정신력이 세야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다.
이 전쟁에서 약자는 서럽고 처절하다. 약자는 힘이 없고 마땅히 도와줄 사람이 없어 서럽다. 약자는 강자에게 굴복하기보다 자기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맞서 싸운다. 약자는 외롭고 서러우며 처절하지만 긴 기간 한 걸음씩 좌절하지 않고 싸워야 한다. 두려워하지 않는다. 두려워서 싸우지 않으면 나에게 불평등만 남는다. 그냥 죽을 순 없다. 이런 경험이 약자에게 트라우마로 남지 않고, 독립전쟁사에 일면을 장식하는 성장의 발판이 되길 기원한다.
약자의 대응 방법은 이렇다. 약자는 규칙을 지키고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를 가진다. 괴롭히는 강자에게 같이 있는 기회를 주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같이 있는 경우 강자의 공격을 머리로 수용하지 않고 말과 행동으로는 무대응으로 수비한다. 독립투사의 심정으로 강자의 편에 속하지 않은 사람과 연합하고 여론전을 편다. 강자의 힘이 너무 세거나 비열해 도저히 수비할 수 없거나 어찌할 수 없는 경우 당당히 전학, 퇴사 등 피하거나 도망간다. 어디로 가기 싫거나 그럴 수 없을 때 위에서 기술한 전략을 다시 써서 수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