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만끽하던 '용사의 모자'에 달린 깃털 같은 홍자색 꽃갈퀴나물이 낙동강 둔치를 기생초에게 물려주었다. '여름의 추억, 기분이 좋음, 쾌활, 첫눈에 반하다'라는 꽃말을 가진 기생초가 여름을 맞이한다.
기생초
기생초는 6-9월에 꽃이 핀다, 꽃은황색인데 안쪽은 짙은 붉은색으로 강렬한 인상을 준다. 꽃의 바깥에 달리는 설상화(舌狀花)는 끝이 살짝 3갈래로 나누어진다. 꽃의 안쪽에 있는 관상화(管狀花)는 자줏빛이나 검은빛을 띤 갈색이다. 노란 꽃 가운데 짙은 밤빛 무늬가 있어, 기생이 치장한 것처럼 화사하다고 '기생초'로 불린다.
개망초
강변 산책로를 따라 칼귀나물이 있던 자리를 물려받은 또 다른 풀이 있다. 대표적인 우점종 개망초다.북미가 원산지인 귀화식물이다. 일제강점기 때 수입한 미국산 철도 침목에 묻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1910년 이후 철로를 따라 전국적으로 피어나서 '나라를 망하게 한 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망할 亡 자를 넣어서 '개망초'가 된다. 노골적으로 '망국초', '왜풀'이라 부르기도 한다.
싹의 상태로 겨울을 나고, 이듬해 초여름에 꽃을 피운 다음 말라죽는다. 지름 2cm 정도 되는 '소박하고 청초'한 흰 꽃이 가지 끝에 뭉쳐 핀다. 꽃의 중심부는 노랗다. 개망초의 꽃말은 '화해', '소박하고 청초하다' 등이다.
개망초
산책로를 따라 큰까치수염, 붉은토끼풀이 꽃을 피우고 있다. 단풍잎돼지풀과 갈대가 찔레꽃나무 군락을 뒤덮고 커다란 언덕을 이루고 있다.
큰까치수염
흰색 꽃이 줄기 끝에서 빽빽이 모여 달려 있다. 6 ∼7월 사이에 밑에서부터 꽃이 피며 한쪽으로 굽는다. 한국, 일본, 중국 등 지역이 원산지다. 앵초과의 참좁쌀풀속으로 분류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꽃말은 '충실, 정조, 우아한 풍정, 기사도, 청순한 사랑'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큰까치 수염
붉은토끼풀
꽃대의 끝에 붉은 자줏빛 꽃이 방사형으로 나온다. 많은 꽃이 모여 머리 모양을 이루고 있다. 한 송이 꽃인 것처럼 피어 있다. 꽃은 대체로 6-7월에 만개한다. 유럽, 서아시아, 북서아프리카 원산의 귀화식물이다. 콩과의 토끼풀속으로 분류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풍요로운 사랑, 착하고 쾌활하다'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붉은토끼풀
단풍잎돼지풀
단풍잎돼지풀이 찔레, 갈대와 뒤섞여 자라고 있다. 북미 원산의 귀화식물로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꽃말은 '행복한 연애'란다. 환경부가 정한 생태교란식물이다. 꽃은 7-9월에 핀다.
단풍잎돼지풀
갈대
소로를 따라 강변으로 들어간다. 5월에 왔을 때 배스를 낚던 낚시꾼과 돌미나리 뜯던 아낙네들이 앉았던 습지가 갈대로 정글이 되었다. 갈대는 강가나 바닷가의 모래땅에 군집을 이루고 사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갈대의 꽃말은 ‘신의’, ‘믿음’이다. 갈대는 강한 강바람에 이리저리 심하게 흔들리기는 해도 쉽게 꺾이지 않는다. 이러한 갈대의 속성에서 꽃말이 생겨났는가 보다.
길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일단 들어서고 나니 돌아가기도 힘든다. 곧 길이 나오겠지 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단풍잎돼지풀, 찔레 가시덤불이 뒤엉킨 갈대밭
동영상을 촬영하여 그대로 올린다. 우리 키보다 더 크게 자란 갈대와 단풍잎돼지풀이 찔레꽃 가시덤불과 뒤엉켜 있다. 정글의 마지막을 나비가 길잡이를 한다. 겨우 덩굴 속을 빠져나온다. 위험한 짓을 했다.
마름
수생식물 탐방로를 지나간다. 마름이 떠다니고, 화명동 아파트 단지의 건물들이 물에 비친다.
마름
마름모꼴 비슷한 삼각형의 잎이 길게자란 줄기와 함께 물 위에 떠다닌다. 잎자루에 공기주머니가 있어 물 위에 뜰 수 있다. 물속 원줄기의 마디에서 나온 깃 같은 뿌리를습지 진흙 속에 박고 자란다.
한국, 중국, 일본, 유럽 등이 원산지로 마름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이다. 7∼8월에 흰색 꽃이 핀다.
개구리밥
개구리밥이 습지를 덮고 있다. 개구리가 수면에 얼굴을 내밀었을 때 입가에 밥풀처럼 붙고, 올챙이가 먹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원산지는 우리나라다. 개구리밥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며 꽃말은 '떠돌이, 나그네'다. 물 위에 떠 있는 풀이라 하여 부평초라고도 부른다.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신세를 '부평초 인생'이라 한다.
개구리밥
자귀나무
콩과식물인 자귀나무에 새의 깃털을 닮은 연분홍색 꽃이 활짝 피어 있다. 수술의 빛깔 때문에 꽃 전체가 밝은 빨강색으로 보인다. 자는 귀신이란 뜻의 자귀나무에 꽃이 피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장마가 시작된다는 속설이 있다.
자귀나무
한국, 중국, 이란 등이 원산지다. 콩과의 자귀나무속으로 분류되는 낙엽 활엽 소교목이다. 꽃말은 '환희, 가슴이 두근거림' 등이다.
찔레꽃나무
갈대와 단풍돼지풀을 겨우 피한 찔레나무를 살펴본다. 꽃이 지고 푸른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다. 열매가 붉게 익는 가을이 되면 생태공원은 또 다른 옷으로 갈아입겠지.
찔레
석잠풀
연한 붉은색 꽃이 가지와 줄기 윗부분의 마디마다 층층이 돌려난 석잠풀이 길섶에서 자란다.
꽃말이 '설원의 여인'인 석잠풀은 원산지가 한국, 중국, 러시아 등지며, 꿀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석잠풀
큰금계국
큰금계국이 들판 전체를 노란색으로 물들인다.
북미 원산의 귀화식물이다. 국화과의 기생초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꽃말은 '상쾌한 기분, 화려함'이다.
큰금계국
제1주차장 앞 관리소의 담장에 핀 능소화와 함께 기념 촬영하고 오늘 일정을 마무리한다. (2021. 6. 23)
능소화. 원산지가 중국 등 동아시아며 능소화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덩굴성 식물로 꽃말은 '명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