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도 돌삭금 몽돌 구르는 소리에 새벽 긴울음을 그치다

가본 곳 <외연도 돌삭금>

by 제이바다

▷ 위치 : 충남 보령시 오천면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2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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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소음이 소거된 새벽 무렵, 적막한 외연도 돌삭금 바닷가에는 파도소리만 외롭게 남아있다.

그리고 밀려오는 파도에 부딪힌 몽돌 구르는 소리가 군데군데 섞여 들려온다. "떼구루루... 떼구루루......"

몽돌은 해류나 파도의 영향으로 돌들이 닳아서 동글동글해진 작은 조약돌을 말한다.

환상의 듀엣 파도와 몽돌은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여 화음을 맞춰내며 어두운 새벽을 깨우고 있다.

모난 곳 깎이고 깎인 몽돌은 그 긴 세월의 아픔을 잊은 듯 경쾌하고도 밝기만 하다.

파도야, 함께 웃자. 밀려 오가며 견뎌온 인고의 세월은 이제 내 삶의 노래가 되었지. 아파도 울지는 말자.


텐트를 빠끔히 열고 저 멀리 막 솟아오르기 시작한 바다끝 해를 바라본다.

어제의 일몰의 해는 다시 일출의 해가 되어 이렇게 마주하고 있다.

그놈이 그놈이다. 해는 밤새 아무 일 없었냐는 듯 나를 빤히 쳐다보다가 피식 웃는다. 무언가 들킨 것 같다.

어젯밤 애달픔에 뒤척이며 잠 못이루던 내가 몽돌의 위로에 안겨 이제서야 울음을 그쳤다는 것을.


보령 외연도 돌삭금 몽돌 해변
보령 외연도 돌삭금 일출
외연도 돌삭금 일출과 몽돌파도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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