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내려온 하늘
미세먼진가 구름인가 구분이 안 되는
2도를 가리키는 날에
창밖에 풍경이 싸늘하게 다가온다
3월의 하순이면 날개옷을 입고
나비처럼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이 많아야 할 터인데
아직도 패딩들이 걸어 다니고 있다
내 마음이 추운 것인가?
외부 상황이 차가운 것인가?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현재의 나를 들여다보고 있다
확실히 별이라도 딸 듯한 여느 날과는 다른
오늘의 내 상태를 보면서
몸인가 마음인가 둘 다인가?
나를 거울 속에 두고 바라보고 있다
언어도 해결해 주지 못하는 오늘의 서늘함,
많이 내려온 하늘만큼이나 주눅 들게 한다
이런 날은 머리를 쓰는 것보다
무작정 걷는 것도 한 방법이라 마음에 담는다
마음은 곧 행위가 될 때 의미를 지닌다
언어를 놓고 걸음을 지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