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다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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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무탈하게 흘러간 이곳

밀폐된 건물 안이라 그렇게 느끼지 못했는지

잠이 깊이 들어서 그런지

조용한 아침을 맞았다

태풍급의 비바람이라는 예보가 무색하게

내 삶의 안으로는 고요한 바람, 요긴한 비

그렇게 흐르고 아직은 여운이 남았지만

잔잔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제 비가 끝자락을 보이고 있는 모양새

날이 개이면 만화가 피어날 듯하다

그러면 거리에 화사함이 넘치는 빨간날이 될 게고

거리에 웃음과 함성이 바이러스보다 넘치게

돋아날 것이라 여겨진다

토요일 하루, 시작되는 꽃들의 나라

사람들의 가슴에 어떤 희열과 사람들의 뇌리에 어떤 추억을

만들어갈지 빛들이 들끓는다

새로운 날이 지난날과 조화를 이뤄

여진(餘震)을 넘어 상생의 그림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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