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가 적멸이 되는 시간,
가로등이 혼자 외롭게 거리에 서있다
어디 가야 한다는 것도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한다는 것도
이 시간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가로등의 기억과 만난 것들에 대한 사랑도
빛나던 색상도
어깨동무를 하고 걸어가던 사람들도
모두가 사라지는 시간이다
내가 찾을 것임 있음도
내가 파랑새 쫓기를 원함도
이 시간에는 삶의 헐거운 파편이다
고요가 미지가 되는 시간
난 어둠 내린 거리에 혼자 서있다.
이성진의 브런치입니다. 맑고 고운 자연과 대화, 인간들의 심리를 성찰해 보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미지와 짧은 글을 교차해 의미를 나누고자 합니다. 언어의 향연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