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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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가

세상의 어느 예술품보다 더 빛난다고 여겨지는

나뭇잎을 만나고

그 색감의 황홀경에 취하여

시각을 마비시켰던 기억이 있다

그 선명한 부드러움과 섬세한 빛이 머물고 있는

잎새를 보면서

쉽게 그 자리를 떠날 수 없는 것은 당연했던 듯

나뭇잎도 그늘로 화답하고 있었다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세상에 머무는 일이 감읍함이 됨은

자연이 주는 사랑, 그 아름다운 형상

길을 가다가

인간의 멋스러움이 부질없음을 느끼는

자연스러움을 만나는 시간이 있었다

나뭇잎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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