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가
세상의 어느 예술품보다 더 빛난다고 여겨지는
나뭇잎을 만나고
그 색감의 황홀경에 취하여
시각을 마비시켰던 기억이 있다
그 선명한 부드러움과 섬세한 빛이 머물고 있는
잎새를 보면서
쉽게 그 자리를 떠날 수 없는 것은 당연했던 듯
나뭇잎도 그늘로 화답하고 있었다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세상에 머무는 일이 감읍함이 됨은
자연이 주는 사랑, 그 아름다운 형상
길을 가다가
인간의 멋스러움이 부질없음을 느끼는
자연스러움을 만나는 시간이 있었다
나뭇잎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