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얼굴들이 벽에 걸렸다
너무 잘 생긴 꽃들의 모임이라
그 앞에서 경이의 눈으로 한참이나
머물러 노래를 불렀다
벽이 장미들로 인해 눈웃음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다른 것들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생각할 이유도 없었다
장미로 인해 밝아진 얼굴을 그대로
마음에 담으면 되었다
삶이란 혼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오늘은 벽에 걸린 장미가
내 삶을 화사하게 만들어 주었다
벽이 스스로 그린 장미의 그림으로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파랑새를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