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리

by 이성진
IMG_20220502_104755.jpg



봄이 지나가며 벌 나비가 나니

나무마다 열매가 달렸다


겨우내 앙상한 뼈만 드러내며

가지 끝에 바람이 머물더니


이제 나뭇잎에 바람이 일렁이고

햇살이 반짝인다


그 기운을 타고 열매들이 자라고

고운 빛깔을 입고 있다


벌써 마지막 빛깔을 지니는 열매도 있고

햇살은 그것을 더욱 부채질한다


순리라는 것에, 인연이라는 것이

생활의 진한 질서가 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벽에 걸린 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