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지나가며 벌 나비가 나니
나무마다 열매가 달렸다
겨우내 앙상한 뼈만 드러내며
가지 끝에 바람이 머물더니
이제 나뭇잎에 바람이 일렁이고
햇살이 반짝인다
그 기운을 타고 열매들이 자라고
고운 빛깔을 입고 있다
벌써 마지막 빛깔을 지니는 열매도 있고
햇살은 그것을 더욱 부채질한다
순리라는 것에, 인연이라는 것이
생활의 진한 질서가 된다.
이성진의 브런치입니다. 맑고 고운 자연과 대화, 인간들의 심리를 성찰해 보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미지와 짧은 글을 교차해 의미를 나누고자 합니다. 언어의 향연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