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하늘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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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하늘은 시샘 많은 여인의 마음인 듯

수시로 변화무쌍하게 이뤄진다

구름이 잔뜩 끼었다가 해가 화창하게 드러났다가

소나기가 내렸다가 빗물 묻은 꽃잎이 햇살에 빛을 발하다가

종잡을 수 없는 형상을 보여준다

그 하늘 아래 있는 우리들의 마음도

자연의 영향을 많이 받는 듯하다

먼 곳을 응시하는 모습으로 아득하다가

무엇이든 할 수 있을 듯 생기발랄하다가

새벽이슬 내린 나뭇잎 닮았다가

대낮 햇살 아래 파김치가 된 고구마 줄기를 닮았다

유월의 하늘은 정처를 알 수 없는

가변성이 가득한 모습이다.

그것은 또한 가능성과 진취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유월의 하늘 아래 우리들의 삶은

주어지는 것을 긍정적으로 발전으로

재구성해 그림을 그린다. 시간을 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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