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과 노지 과일들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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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보다도 단계가 높다 한다

지금 올라오는 힌남노가

매미는 2003년도 한반도에 찾아와

많은 상처를 입히고 간 태풍의 이름이다

이름처럼 짧은 시간을 앵앵거리다가

그렇게 사라져 갔다

하지만 그 상처는 대단했다

만조와 겹친 남해에서는

전쟁에 가까운 재앙이 펼쳐졌고

매립지의 슬픔은 극에 달했다

이제 그보다 더 세력이 큰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

만 하루를 우리는 그 영향권에서 보내게 될 듯

그리고 힌남노는 떠나갈 것이다

지금은 전시 상황인 듯한 느낌으로

태풍을 맞이하고 있다

내일 이 시간은 태풍의 한가운데 있을 듯하다

이번엔 대비가 잘 되어

매미처럼 슬프게 울지 않았으면 한다

그래도 그래도

저 과일들은 어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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