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합실 풍경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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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많았다

가방을 든 사람들이 많았다

떠남과 찾음이 연결된 대합실

사람들은 서로 이별을 하고 만남을 이루는

설움과 환희가 교차하는 미묘한 장소

그곳에 나도 있었다

그곳을 통해 우리도 떠났다

체험을 하기 위해 남쪽으로 달렸다

코로나가 이제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듯하다

오늘부터는 밖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한다

참으로 마스크에 목을 매단

3년의 세월이었다

아이들은 마스크를 하나의 장식으로 여겨는 듯도 하다

이제 마스크 없이 밖으로 나가는 일이 어색하다

기차역 대합실

아직도 건물 안에서는 마스크를 해야 하기에

오늘부터 해제되는 건물 밖의 마스크가

우리의 손에서 마스크를 지우진 못한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대합실에 있을 게다

그들은 서로의 얼굴에서 마스크를 발견할 게다

자신을 숨기기에 용이했던 시간들이

이제는 멀어져 가는 것인가?

대합실은 많은 지혜가

다양한 감정들이 소용돌이치는

숱한 경험들이 응축된 공간이다

그 속에 우리들의 이야기도 놓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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