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에 있는 사람처럼
무심으로 지낼 수 있는 시간들이
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랴
세파가 이익을 추구하는 바람으로 거세고
자연의 질서가 인간들의 기이한 심리로 인해
자꾸만 무너져 간다
보지 못하던 태풍을 만나고
보지 못하던 해일을 만나고
보지 못하던 지진도 만난다
사진의 그윽한 그림처럼
맑고 곱게, 고요했으면 좋으련만
시간의 패러다임은 변화를 요구한다
그 변화의 길목에 사람들이 저지른
사소하다고 생각했던 자연 파괴가
이제 우리의 삶을 옥죄고 있다